책소개
코미디언 유병재가 전하는 웃픈 농담!코미디언이자 작가로, 공연과 방송에서 남다른 개그 철학을 선보이며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유병재의 농담집 『블랙코미디』. 지난 3년 간 저축하듯 모은 에세이와 우화, 아이디어 노트, 미공개 글 138편을 모아 엮은 저자의 첫 책으로, 누구나 겪었을 법하고...
먼저 블랙코미디는 농담 집이라서 잡문집 형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많은 글들이 웃기고 현실을 반영해 비판적이고 그 사이에서 공감도 되는 내용들이라서
읽으면서 계속 피식 피식거리면서 읽었습니다.
블랙 매크로
듣는 순간 기분 나쁜 말
'기분 나빠하지 말고 들어'
사실 위문장이 가장 공감이 된 것 같다.
매번 기분 나쁜 얘기의 시작은 '기분 나빠하지 말고 들어' 듣기만 해도 기분 나쁠 것을 예상하게 된다.
군대라서 그런지 이런 매크로 같은 얘기할 것 없이 기분 나쁜 얘기를 듣고 있는데, 차라리 블랙 매크로라도 있으면 하는 마음이다.
러닝 머신을 사려다가
단념했다.
뛰러 나가는 게 귀찮아서 사는 건데
뛰는 게 안 귀찮을 리가 있나.
다이어트를 해보신 분들은 알 것 같다. 러닝 머신이나 집에서 운동용 자전거를 사면
빨래 건조대로 용도가 바뀌는 것을. 나도 다이어트를 몇 번을 실패해서 너무 공감된다..
뇌
넌 배에 뇌가 있을 것 같다.
똥은 대가리에 있으니까
나는 블랙코미디 작품을 좋아한다. 앤디 라일리의 자살토끼 또한 블랙코미디에 속하는 작품인데, 내가 좋아하는 작품이다. 자살은 사회에서 금기에 가까운 행위이다. 하지만 자살토끼에서는 수백 마리의 토끼들이 기발한 방법으로 자살을 시도한다.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이다. 이 작품을 좋아한다고 하니, 이상하게 생각하던 사람들도 꽤 있었다. 하지만 자살토끼는 무거운 주제에다가 잔인하지만 죽음을 친근하고 낙관적으로 표현한 유머가 매력이다. 이 밖에도 로알드 달의 작품과, 사우스 파크, 옛날 영미작품을 좋아한다. 유독 외국 작품에 블랙코미디 장르가 많은 것 같다.
그렇기에 이전부터 블랙코미디 장르를 좋아했었고, 블랙코미디를 주제로 재미있게 연기를 한 유병재의 작품이라고 해서 관심을 가졌었다. 중고 서점에서 파는 것을 보고 사려고 했으나, 좀 더 둘러보는 사이에 누군가가 먼저 가져가버려서 아쉬웠다. 나중에 도서관에 이 책이 있는 것을 보고 주저 없이 빌려와 단숨에 읽어 버렸다.
뼈 있는 농담들이 선사하는 유쾌한 반란.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를 세상이 바로 ‘블랙코미디’
한국 개그맨 유병재의 농담집 ‘블랙코미디’는 지난 3년간 자신이 저축하고 모은 에세이와 우화, 아이디어 노트, 미공개 글 138편을 모아 엮은 책으로, 일상 속의 부조리를 짚어낸 우화의 글들이 담겨있다. 촌철살인의 달인 유병재의 마냥 웃을 수는 없는 사회의 비수를 꽂고, 반성의 시간을 가지게 하는 일명 ‘웃픈’ 개그들의 집합체이다. snl이나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본 강의를 하는 유병재의 성격을 잘 알기에 더 책에 빠져들어 읽을 수 있었다. 유병재 씨는 책을 50권 밖에 안 읽었다고 하는데 어떻게 이렇게 글을 희화적으로 잘 쓰고 똑똑하게 말을 잘하는지 모르겠다. 200페이지의 짧은 책으로 금방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개그 요소만 있는 책이 아닌 후반부부터는 사회의 비수를 꽂는 조언 등 반성까지 할 수 있는 글들이 차례적으로 진행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