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도널드 트럼프와 어떻게 협상할 것인가》는 국제 협상 전문가이자 네 권의 베스트셀러를 쓴 안세영 교수가 협상 전문가의 눈으로 분석한 트럼프 협상법을 공개하고, 비즈니스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제 협상 전략을 꼽은 책이다. 저자는 트럼프의 협상가적 자질과 전략을 분석하고, 비즈니스 현장에서...
트럼프가 자주 말하는 딜(deal)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다.
트럼프는 25년 동안 4번 파산하고도 살아남은 승부 근성을 갖고 있다. 승부근성이라 함은 영어로 persistence다.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버틴다는 뜻으로 근성(일본 발음으로는 곤조) 되겠다. 버텨내는 힘으로 이해된다. 작금에 중국과 무역 협정을 하는 걸 대강 보면 안 될 이유다. 뻔한 '딜'임을 알고 있음에도 향방을 아는 건 쉽지 않다. 훈수 두는 입장과 거래 상대방이 되는 건 또 다른 문제다. 89쪽은 트럼프에 대한 설명이다.
<트럼프가 주로 한 사업을 들여다보면 크게 3가지다. 뉴욕시나 애틀랜틱 시티 같은 시 당국으로부터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은 것, 부지를 매입해 호텔을 완공한 뒤 관계 당국으로부터 허가를 받은 것, 애틀랜틱 시티에서 거대한 카지노 사업을 벌일 때 은행 등을 설득해 투자하도록 만든 것, 이와 같은 비즈니스협상을 할 때 시공무원, 뱅커, 투자자들과 좋은 관계를 맺는 것만큼 중요한 일도 없다. 트럼프는 독특한 트럼프 방식으로 이들의 호감을 샀다>
집을 짓는 건 대단히 귀찮은 일이다. 인부, 정부기관, 동네 민원 등을 해결 할 자신이 없는 까닭이다. 하여 부지를 매입하고 집을 지어 팔면서 수억원씩 돈을 남겨 먹을 수 있다. 하고자 하는 사람이 잘 없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정확히 그 지점에 서서 딜 능력을 갈고 닦았다. 자기가 원하는 바를 얻는 방법을 비즈니스를 통해 배운 모양이다. '진화'를 연구한 결과에 의하면, 처음에는 모두에게 잘 대해 주고, 이후에는 tit for tat 전략을 쓰는 것이 가장 오래 살아남는단다. 팃 포 탯이란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전략이다. 남에게 행한대로 받는 황금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