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과연, 민주주의란 무엇인가?『처음 만나는 민주주의 역사』는 세계 민주주의의 역사를 조명한 책이다. 민주주의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함께 나아갈 길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본문은 아테네에서 시작하여 프랑스와 영국 그리고 아메리카 대륙을 넘어 중국까지 지구촌 곳곳을 종횡무진하며 세계 역사 속에...
민주주의는 공기와 같은 존재라고 생각한다. 한 국가를 구성하는 측면에 있어서 필수적이지만 항상 그것이 당연한 듯 존재하고 있으면 그 고마움을 모르고 살기가 쉽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과거 군부 독재 시절에 수많은 사람들이 민주주의를 외치고 또 공권력에 목숨까지 잃기도 했지만 민주주의가 정착된 요즘에는 옛날처럼 그것을 생각하지 않는 것 역시 사실이다. 이 책은 이 민주주의라는 것이, 그 공기와 같은 민주주의가 제대로 된 모습을 갖추기까지의 일반적인 역사를 자세하게 소개한 책이다. 재산 소유 정도에 따라 선거권이 결정되던 과거에서 모두에게 보통 선거권이 보장된 오늘에 이르기까지. 이 책에서는 세계 곳곳에서 일어났던 민주주의의 변화 양상에 대해서 서술하고 있다. 쉬운 문장에 어렵지 않은 내용으로 책이 구성되어 있어서 감명 깊게 읽을 수가 있었다. 민주주의는 과연 인간이 만든 최고의 발명품 중 하나다.
모든 인간은 평등하며 동일한 권리와 인권을 가지고 있다. 국가의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고, 국가는 최선을 다해 국민을 보호할 권리를 지닌다. 오늘날에는 이 명제가 매우 당연하고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어야 할 절대적인 법칙처럼 여겨지고 있지만, 이 문장이 확고부동한 법으로 자리 잡히기까지 수많은 세월과 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있었다. 여성에게도 보통 선거가 허락된 건 불과 1세기 전이다. 그 이전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민주주의와 평등을 위해서 싸웠다. 이 책은 그 역사, 그 고귀한 목적을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피를 흘려야만 했던 그 역사를 자세하게 다룬 책이다. 이 책에 나온 대로 나는 민주주의가 인간이 만들어낸 정치 시스템, 통치 구조 중에 가장 우월하고 정당성 있는 체계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고귀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은 물론 많은 부작용과 오류를 거쳤을지도 모르겠다. 사실 민주주의의 기본 정신은 간단하다. 국가의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비롯되며, 모든 국민들은 동일한 정치적인 권리를 가진다.
민주주의는 인간이 창조한 가장 위대한 시스템 중 하나다. 이 책은 그 민주주의의 역사에 대해, 국민이 정당한 권리를 가지고 주권을 행사는 민주주의란 시스템의 역사에 대해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서술하고 있다. 꽤 굵은 책이었지만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친절하게 민주주의의 태동과 변천 과정, 역사에 대해 다루고 있었고 무엇보다 민주주의의 발전 과정은 어떤 공통점이나 일관성 같은 것이 느껴졌기 때문에 더더욱 그랬으리라. 특히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혁명이 촉발된 서구의 경우에는 피와 처형, 전쟁을 빼놓을 수가 없었다. 영국과 프랑스의 경우에는 의원들과 시민들이 일어나서 국왕의 머리를 잘랐고 미국의 경우에는 시민들과 지도자들이 나서서 독립과 민주주의를 위한 전쟁에 몸을 던졌다. 여타 다른 유럽 국가에서도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많은 피가 흐를 수밖에 없었으며 그 결과 오늘날 유럽의 국가 대부분은 민주주의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뭐랄까. 민주주의는 투쟁의 역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