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고향이 그리워지는 계절, 봄.
고향으로 돌아간 다섯 사람, 다섯 개의 이야기.
다섯 개의 단편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모습과 처지는 제각각이다. 할머니를 도우러 낯선 시골로 간 대학생 손자, 상견례를 하러 약혼자의 고향 후쿠시마로 향하는 여자, 돌아가신 어머니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30대 남자, 외할아버지네...
아야세 마루가 저자인 이 소설은 다섯 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목향장미 무늬 원피스', '탱자 향기가 풍기다', '유채꽃의 집', '백목련 질 때', '벚꽃 아래서 기다릴게' 제목만 보더라도 봄 향기가 물씬 풍긴다. 글 내용에서도 봄 기운이 가득하다.
여기 다섯 개의 단편에 나오는 사람들은 다들 처지와 입장이 다르다. 하지만 그들 모두 신칸센이라는 열차를 타고 고향으로 오고 간다.
책의 목차 부분 전에, 일본 토호쿠 지방 신칸센 노선도를 친절하게 그려놓았다.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한 그림이 마음에 든다.
다른 가족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할머니는 사랑하는 남자와 멀리 가서 따로 산다. 그 남자가 교통사고로 숨졌지만, 할머니는 가족과 살지 않고 혼자서 살아간다. 몸이 불편해진 할머니에게 찾아간 대학생인 토모야. '목향 향기 무늬 원피스'의 이야기이다.
토모야는 할머니를 만나서 그 전에 할아버지와 사귀었던 시절을 이해하지 못한다. 하룻밤을 할머니랑 보낸 토모야는 순간순간 여자 친구인 코코미를 생각하며 잘 지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