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어릴 때 즐겁게 만난 도라에몽.
그때 무심코 지나쳤던 <도라에몽> 속 대사들이 문득 떠오를 때가 있습니다. 내가 힘들고 지칠 때 떠오르는 도라에몽의 보석 같은 한마디. 그 한마디 한마디를 모아 책으로 엮었습니다. 바쁜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 추억 속의 도라에몽에게 살짝 기대어 보세요.
과거 선인들은 ‘논어’에 주를 달아 책을 펴내곤 했다. 주자, 왕필, 가까이는 정약용 선생까지 그랬다. 일본에서는 만화에도 주를 단다.
이 책은 도라에몽을 그린 후지코 F 후지오 씨의 책이 아니라 ‘하바 요시타카’ 씨의 책이다. 도라에몽 45권을 통독하고 결정적인 장면을 선정했다. 선정자가 세상을 보는 방식이다. 꿈보다 해몽이라 했다. 후지코씨는 드라마의 메시지를 도라에몽에 실어서 독자에게 보냈다.
그 이후는 독자의 몫이다.
다음은 롱펠로우의 '화살과 노래'한 시다.
<나는 허공을 향해 화살을 쏘았으나화살은 땅에 떨어져 간 곳이 없었다.
빠르게 날아가는 화살의 자취누가 그 빠름을 따라갈 수 있었으랴.
나는 허공을 향해 노래를 불렀으나노래는 땅에 떨어져 간 곳이 없었다.
누가 날카롭고도 강한 눈이 있어날아가는 그 노래 따라갈 수 있었으랴.
세월이 흐른 뒤 고향의 뒷동산 참나무 밑동에그 화살 부러지지 않은 채 꽂혀 있었고
나의 노래 처음부터 마지막 구절까지친구의 가슴속에 숨어 있었다>
작가는 화살을 쏘는 사람이다. 독자는 그 화살을 피하지 않고 맞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