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교회의 초창기에는 천국 하면 대개 ‘내세 천국’을 생각했다. 소위 ‘천당(天堂)’이라고 하는 것이 우리 한국 교회 성도들이 생각하는 일반적 천국 개념이었다. 1970/80년대에 들어와서 이러한 천국 이해에 약간의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정확하게 언제부터인지, 어떤 연유에서인지는 알지 못하나 일부 교회의 식견 있는 목사와 성도들을 중심으로 여태까지 너무 내세 천국만을 강조해 왔던 것에 대한 반성과 반작용으로 ‘현세 천국’을 이야기하는 소리들이 조용히 퍼져 나갔다. 이러한 와중에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개혁주의 또는 보수주의 신학에서 하나님 나라를 더 이상 ‘장소적’ 개념으로 보지 않고 ‘하나님의 통치(reign of God)’ 또는 ‘하나님의 주권(sovereignty of God)’으로 보려고 한 시도들이다. 하나님 나라의 요소를 네 가지로 보는데 왕과, 백성, 땅, 주권이다. 하나님의 나라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역시 왕 되신 ‘하나님’ 또는 ‘예수님’이라고 할 것이다. 하나님 나라에는 또한 하나님의 백성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