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사랑과 감동의 마에스트로, 기욤 뮈소의 신작소설!기욤 뮈소의 신작 장편소설『당신 없는 나는?』. 비주얼한 측면이 강조된 기욤 뮈소의 소설은 생생한 장면 구성과 스피디한 전개가 특징적이다. 영화의 한 컷 한 컷을 연상시키는 소설의 각 장면들은 요즘 젊은이들이 가진 감성과 취향, 기호와 완벽하게...
이 소설은 버클리대학생 가브리엘과 소르본법대를 졸업하고 미국 사회의 안팎을 두루 경험하고자 샌프란시스코를 두 달 간의 일정으로 방문한 프랑스 청년 마르탱의 만남으로부터 비롯된다. 카페테리아에서 함께 아르바이트를 하며 만난 두 사람. 허락된 시간이 모두 지나고 프랑스로 돌아가야 하는 마르탱은 가브리엘에게 사랑을 고백하지 못한 마음의 갈증을 편지에 담아 전한다.
기욤 뮈소는 예전에 <종이 여자>라는 작품을 통해서 알게 된 작가이다. 종이 여자를 너무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던 나는 거침없이 이 책을 집어 들었다. 책을 읽으며 러브스토리와 액션, 판타지의 장르를 넘나드는 스릴과 감동과 여운을 느낄 수 있었다. 책을 읽을 때, 특히 소설을 읽을 때 나는 항상 책의 제목을 기억하며 왜 저자는 ‘책의 제목을 이렇게 정했을까?’라는 것을 염두하며 읽는다. 이 책 역시 <당신 없는 나는?>이라는 책의 제목을 상기하며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13년 전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는 남자와 여자가 있다. 그들은 각자 새로운 사랑과 인생을 살면서도 과거에 사랑했던 서로를 잊지 못하고 살아간다.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된다. 여자로부터 실연을 받고 상처를 입은 남자는 그 여자에 대한 원망에 가득 찬 채 인생을 살아간다. 그러나 여자 역시 그를 사랑하지 않아서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이 아니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그녀의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서 피치 못하게 그를 만나러 뉴욕에 가지 못했던 것이다. 이후 그녀 역시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게 된다.
기욤 작가의 책을 반가운 마음으로 오랜만에 보게 됐다.
기욤의 글은 언제나, 한번 읽으면 중간에 끊기 어려울 만큼 생동감 있는 전개가 매력이 있다.
그가 쓰는 판타지소설의 패턴에 질릴 법도 한데, 아이디어가 무궁무진한 느낌이 든다. 아껴서 읽고 싶어질 만큼 글이 흥미진진하다.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가브리엘과 파리에 사는 마르탱경위, 그리고 가브리엘의 아버지인 명화절도범 아키볼드가 주인공이다.
마르탱은 유명한 그림만을 훔치는 도둑을 잡는데 열정을 쏟는다. 그리고 혼자서 알아낸 도둑의 실체. 그리고 알 수 없는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
가브리엘에겐 두 사람이 동시에 나타난다. 끝까지 지키고 싶은 마르탱과 그녀의 아버지인 아키볼드. 그리고 가브리엘과 엄마와의 읽히고 읽힌 관계 속에서 인간의 선과 악, 안쓰러움을 표현해낸다.
삶과 죽음의 탑승대기구역에서의 묘사는 생생하다. 병원에서 잠시 일할 때가 생각이 났다. 응급실에서 생사를 오가는 환자들을 보면서, 그들은 죽음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든 적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