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과거의 상처나 절망으로 인한 정신적 결핍감에서 생긴 피해의식은 자신의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려는 태도를 지닌다. 저자는 부모를 탓하고, 환경을 탓하고, 세상을 탓하는 태도를 '피해자의 역할'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즉, 자신의 고통과 불행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음으로써 책임회피와 보상심리를...
인생을 살아가며 항상 긍정적인 일과 기분상태만 가지고 살아갈 수 만 있다면 좋겠지만, 누구나 어둠속에서 자신을 한 없이 미워하고 원망하면서도 그 원인이 어디서부터 온 것인지도 모른 체 살아가는 사회인들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피해의식의 심리학>의 저자는 책속에서 무의식 안에서 파괴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피해의식을 무의식 바깥으로 끌어내어 볼 수 있게 내용을 이끌어나가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피해의식을 가지게 되는 직접적인 원인은 실제로 고통을 줬던 사건일 수 있지만 그 피해의식이 계속 유지가 되는 이유는 그것이 주는 안락함이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스스로부터가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워지게 됩니다. 사건의 가해자가 누가 봐도 절대 악인 경우 더 그렇습니다. 피해자 역할이 주는 또 하나의 안락은 타인의 동정을 받는 것을 정당화 해주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책임으로부터의 자유와 타인의 동정을 받는 것의 대가는 생각보다 큽니다. 그것은 바로 본인의 인생을 있는 그대로 살지 못하게 되고 내가 내 인생을 결정할 권리를 저당 잡힌다는 점이었습니다. '내면의 악'을 회피하는 것은 이로운 일이 아닙니다. 이것을 포장하고 애쓰며 영원히 숨기는 것도 불가능하기도 합니다. 어떻게든 자꾸 모습을 드러낼 것이기 때문입니다. “´내면의 악´을 부정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그것을 사회적 가면으로 오랫동안 숨기는 일도 불가능하다. 그것은 어떻게든 자꾸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라는 구절이 나옵니다. 책을 읽으며 생각했습니다. 제 자신의 경우 피해의식을 직면하며 제 안의 악한 모습을 떠올리며 인정한 게 가장 큰 포인트였습니다. 부정적인 성향으로 억눌린 부분들은 숨어있지만 내재하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밖으로 나오게 되는데 나쁜 사람이 되지 않으려 애쓰면 애쓸 수 록 이 성향은 더욱 더 악화된 모습으로 들어날 것입니다. 처음에는 사랑받지 못한 내면이 어둡고 위협적인 모습으로 드러나, 내면의 생각과 실제 행동을 마음대로 조종하여 결국엔 피해의식의 원인이 됩니다.
나는 책을 읽으며, 피해의식을 조성하는 가장 큰 바탕은 관습과 규범이라고 생각했다.
우리 사회는 바른 사람을 원한다. 바른 사람이란 사회가 규정한 관습·규범을 잘 지키는 사람이다. 만약 지키지 않는다면, 나쁜 사람이라 불린다. 사회는 나쁜 사람을 공동체에 끼워주지 않고 외면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바른 사람이 되기 위해 사회적 가면을 쓰게 된다. 파괴적인 생각을 숨긴 채 바른 사람인 척 살아가게 된다. 가장 큰 예로, 속으로 화가 났는데도 미소 짓는다. 미소를 짓지 않는다면 사랑받지 못하고, 인정받지 못하고, 소외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모든 감정 표현을 감시하고 억제하게 된다.
우린 여기서 악순환의 고리를 발견하게 된다. 사회적 가면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어느 순간 감췄던 파괴적인 모습이 드러나게 된다고 치자. 그렇게 되면, 파괴적인 생각을 한 자신을 부정적으로 평가한다. 그 결과로 내겐 수치심·죄책감·좌절감이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