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그래서 생물과 생물현상을 다루는 생명과학이 엄청난 분량과 복잡한 내용일 수밖에 없다고, “현기증이 날 정도로” 어렵다고 많은 학생들이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은 생명과학은 “어떻게 이루어져 있나(HOW)”라는 주제로 시작해 “왜 이렇게 되었을까(WHY)”를 설명하는 학문이라고 설명하며, 이 두 질문을...
고등학생 때, 나는 생명과학을 정말 좋아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바로 내 몸에서 일어나는 일을 공부했고 그게 굉장히 유용하고 신기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과는 초면이 아니다. 이 책과 첫 번째 만남은 생명과학 선생님께서 18살의 나에게 이 책을 추천해주셔서 일어났다. 그 당시의 나는 이 책을 만나 평소 일상생활에서 느꼈던 인체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을 아주 재밌게 풀었다.
1. 들어가는 말
생명과학이라고 하면 우리는 보통 유전공학을 떠올리게 된다. 모든 생명체는 유전정보를 바탕으로 진화해 왔고, 지금도 유전자의 변이를 통해서 또 다른 진화를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전공학은 생명과학의 한 범주이다. 생명과학은 유전공학을 비롯해서 생명체의 모든 작동 원리와 생명이 유지되는 과정 등을 다룬다. 그래서 이 세상에 수많은 생명체들이 살고 있는 만큼 생명과학이 다룰 수 있는 영역도 엄청나게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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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진화의 과정
이 책에서는 진화의 과정을 ‘귓속말 전달 게임’의 메커니즘을 통해 쉽게 풀어낸다. 우리가 귓속말 전달 게임을 할 때 잘 관찰해 보면, 첫 번째 사람에게 어떤 정보가 전달된다. 그런데 여러 사람을 거치다 보면 그 정보가 변질이 된다. 그리고 결국 마지막 사람을 통해서 나오는 정보의 내용은 처음의 정보와 많이 틀려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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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DNA 유전 정보가 안전하게 보호되는 이유
우리는 생물 시간을 비롯해서 각종 다큐멘터리 등을 통해 ‘이중나선’에 대한 말을 많이 듣는다. 그것은 바로 DNA의 구조를 설명하는 것이다. DNA 안에는 유전 정보가 담겨 있다. 즉, 한 생명체를 위한 모든 핵심이 DNA에 담긴 것이다. 이는 마치 우리가 중요한 정보를 컴퓨터가 아닌 외장하드에 저장하는 것과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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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동물들의 우울증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내용은 동물들의 우울증에 관한 것이었다. 우리는 보통 동물들은 감정이 없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고통도 느끼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각종 동물들을 마음대로 죽이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동물들의 우울증에 관한 내용을 보면서, 동물들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고통을 느끼고 감정적 반응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에서 대표적으로 다룬 동물은 가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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