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폐암으로 사망한 흡연자의 미망인이 거대한 담배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우드 대 파이넥스 사건. 세기의 담배 재판이 열리는 빌럭시 법정에서, 흡연은 자유로운 선택일 뿐이라고 주장하는 피고측과, 니코틴의 함량을 낮추지 않는 한 흡연자들에게 자유로운 선택은 없다고 주장하는 원고측의 치열한 공방이...
과제를 위해 법과 관련된 문학을 찾던 와중에 지인의 추천으로 존 그리샴이라는 작가를 알게 되었다. 그는 세계적으로 이미 유명한 법정 스릴러 작가인데, 변호사에서 활동하다가 1989년 첫 작품을 출판한 뒤 여러 작품을 출간하면서 1996년 이후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변호사 출신다운 상세한 법률 지식을 바탕으로 한 치밀하고 탄탄한 구성으로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생명을 존중하고 사회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법이 어느새 인간의 자유와 개성을 훼방 놓는 위압적인 존재가 되어 악용되고 있는 현실에서, 법을 담보로 이용하는 사람들을 통해 존 그리샴은 바로 인간의 문제를 고발한다.
그중에서 내가 읽은 책은 존 그리샴의 일곱 번째 작품인 ‘사라진 배심원’이다. 미국은 한국과 다르게 배심원 제도가 있는데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배심원단을 만들어 그들에게 판결을 맡기는 제도인데, 이렇게 할 경우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지만 일반 시민들의 참여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결과가 도출되기 때문에 판결에 많은 이들이 판결에 좀 더 공감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