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경직된 시스템, 병리적 현상에 대처하기 위한 답은 현장에 있다!기자 출신 전업 작가 장강명의 첫 번째 르포르타주 『당선, 합격, 계급』. 2010년 이후 최단 기간 최다 문학상 수상자인 ‘당선의 신’ 장강명과 대기업, 건설회사, 언론사까지 두루 입사에 성공한 ‘합격의 신’ 장강명이 당선과 합격이라는 제도가...
우리는 살아오면서 평가를 받고,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한다.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고 하지만 사회에서는 이런 상식은 안 통한다. 현실적으로 대한민국은 학벌 사회이고, 학벌에 의해 좋은 직장을 가게 된다. 좋은 직장에서 인재를 뽑는 기준에는 학벌, 인·적성 검사, 입사시험이 있다. 또한 그 직장을 가기 위해서 입사시험을 준비해야 하고, 좋은 학벌 가지고 있어야 한다.
<당선, 합격, 계급>은 장강명 작가가 한국 사회에서 문학상과 공채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어떤 장점과 폐단을 낳았는지, 대안은 무엇일지 등을 다룬 르포입니다. 문학상과 대기업의 공채 시스템을 교차시키며, 왜 한국 사회에서 ‘간판’이 사회적 신분으로 굳어지고, 끊임없이 ‘계급화’되고 있는지를 해부합니다.
전직 기자인 장강명 작가의 취재력이 이번 작품에서도 빛납니다. 문학상 심사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구체적으로 기록하며 응모자, 주최자, 심사자, 편집자 등의 목소리를 두루 담아냈습니다. 학창시절 등단을 목표로 ‘문청’시절을 보냈던 제겐, 이 부분이 꽤나 흥미롭게 다가오더군요.
작년 즈음 소설가 신경숙씨의 표절 사건 이후 문단 내 미문주의에도 점점 회의가 들었고, 손아람 작가를 위시하여 등단을 하지 않았음에도 뛰어난 작품을 쓰고 있는 작가들이 문단문학 내에선 전혀 다루어지지 않는 걸 보며 뭔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인류의 역사는 불공정의 역사다. 불공정은 계급의 분화에서부터 시작한다. 널리 알려져 있듯이 청동기가 보급되면서 계급이 발생하게 되었고 인류는 지배층과 피지배층으로 나뉘게 되었다. 이후 과거제도를 도입하는 등의 보완과정이 있었지만 계층의 고착화는 완화되지 않았다. 가까운 과거엔 공산주의가 이를 극복하고자 하였으나 이마저도 실패로 돌아갔다. 사실 공산주의 정권에서도 비당원과 당원의 차이, 당원간에도 계급의 차이가 있었으니 공산주의가 성공적으로 이뤄졌어도 계층의 분화는 완화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불공정과 계층의 고착화는 인류가 극복할 수 없는 문제인 것일까?
1. 저자소개
장강명
연세대학교 도시공학과 학사. 소설 표백으로 문단에 등단하였다. 제 40회 오늘의 작가상, 제 7회 젊은 작가상 등을 수상하였다. 소설을 쓰기 전에는 동아일보 정치부 기자로 활동하였다. 현재 다양한 방송활동과 팟캐스트 활동을 하고 있다.
2. 작품소개
이 책은 소설가의 문단에 등단과 공모전을 통해 우리 사회의 시험과 간판에 대한 집착을 들여다보는 작품이다. 작가는 우리나라의 소설 공모전을 통한 등단이 우리나라만의 특이한 현상임을 말하고 이 현상이 어디서 나오게 되었는지 추적한다. 우리나라의 시험제도가 공모전을 통한 등단과 매우 비슷한 현상이라고 주장한다. 공채제도, 자격시험제도 등 다양한 자격 시험제도가 등단현상과 비슷하다고 주장하면서 다양한 근거를 제시한다.
3. 추천 및 추천독자
이 책은 상당히 두꺼운 책이다. 총 446쪽에 달하는 상당한 양의 두께를 자랑하지만 읽어보면 쉽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이다. 크게 어려운 내용은 없으며, 중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재미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