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맛 산업’의 매트릭스에 갇혀 먹어도 먹어도 허기진 당신을 위한 ‘향미’ 처방.단짠단짠에 열광하고, 정크푸드인 줄 뻔히 알지만 먹기를 멈출 수가 없고, 과식을 했음에도 배가 헛헛하여 또 뭔가를 찾게 되는 우리의 식생활. 약한 의지 탓이 아니라 ‘향미의 왜곡, 맛의 배신’ 때문이었다. 환경 다큐 전문 PD인...
책의 제목은 맛의 배신이다. 왜 하필 맛에다가 '배신'이란 단어를 붙였을까. 맛, 음식은 우리에게 살아갈 에너지를 줄 뿐만 아니라 어떨 땐 지친 마음을 위로까지 해준다. 힘을 때 먹는 치킨이나 공부하다 머리아플 때에 초콜릿 바라던가 우리 삶과 음식은 에너지원을 넘어 친구 같은 느낌을 받을 때도 있다. 이런 소중한 맛에 배신이라니. 처음에는 의아한 마음으로 책을 읽었고 이내 내가 생각했던 친구 같은 음식과 맛은 정말 배신일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통해 그동안 내가 먹었던 음식에 대한 반성아닌 반성과 음식과 맛에 대해 보는 시각을 넓히는 계기가 되었다.
음식을 먹는 행위는 인간 생활의 기본 요소인 의식주 중 하나에 해당하며 우리의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일이다. 우리는 매일 무엇을 먹을까 고민을 하며 음식을 통해 행복감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오늘날 현대인들 중 상당수는 음식을 먹을 때 포만감을 느끼지 못하여 과식과 폭식을 일삼고 스스로 자괴감에 빠지게 된다.『맛의 배신』은 이러한 문제에 대해 고찰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책이다. 이 책의 내용 중 사람들이 맛있는 음식을 먹으려는 이유, 식품 산업 발달로 인한 가짜 맛 시대의 도래, 합성향미료로 인한 음식 중독 현상에 대해 나의 의견을 나누고자 한다.
사람들은 누구나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어 한다. 비록 개개인이 좋아하는 음식은 다를지라도 각자 자기가 원하는 맛이 존재하기 때문에 맛 추구는 인간의 보편적 특성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사람들에게 왜 맛있는 음식이 먹고 싶은지 직접적으로 물어본다면 그에 대해 자신 있게 대답해줄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미식 추구를 그저 인간의 당연한 본능으로 여길 뿐, 그 이유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현대인은 역사상 유래 없는 음식의 풍요 속에서 살고 있다. 우리는 매일 부족함을 느끼지 못하는 양을 먹으면서 살아가고 있다. 약간의 돈만 있으면 어디에서나 음식을 섭취할 수 있는 환경은 우리에게 풍요와 넉넉함을 주고 있다. 동시에 각종 성인병과 퇴행성 질병도 증가하고 있다. 풍요로운 사회와 성인병의 증가는 점차 뗄 수 없는 관계가 된 것 같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이 책에서 가장 현대인이 성인병에 걸리는 주요한 이유를 음식에서 찾고 있다. 우리는 매일 음식을 먹고 마시고 있지만 정작 그 음식에 대해서는 무지한 편이다. 우리가 매일 먹는 닭고기, 밥, 소고기, 돼지고기, 각종 빵, 냉동식품 등이 어디서 왔는지, 어떻게 생산이 되는지, 무엇을 함유하고 있는지 모른다. 그냥 맛이 좋으니까 먹는다.
단짠단짠을 선호하는 이유
우리가 좋아하는 음식의 대표적인 맛이 달고 짠 음식이다. 최근 거리에 나가서 음식을 먹으면 대부분의 맛이 대동소이한데, 달고 짠 음식이 대부분이다. 소위 맛집에 가면 먹는 음식의 맛은 대다수가 비슷비슷하다. 달고 짠 음식에 몇몇 향신료를 넣어서 맛을 고급스럽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