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자연, 인간, 커피를 블렌딩한 ‘아주 특별한 기행’
커피 로드를 따라 커피의 역사와 문화를 설명한『커피 기행』. 이 책은 커피를 생업으로 삼아온 박종만 커피박물관 관장이 쓴 '커피 로드COFFEE ROAD'에 관한 기록으로 23일 동안 아프리카를 여행하면서 느낀 내용을 담았다.
《커피 기행》에서는 케냐...
커피 , 어릴 적 나에게 있어 커피는 어른들의 음료였다. 어른들만이 가질 수 있다고 생각했던 높은 구두나 붉은 립스틱처럼 커피는 왠지 다가서기 어려운 어른들만의 문화였다. 그러나 호기심 많던 어릴 적 부모님께서 드시던 커피를 몰래 한입 먹어보고는 그 쓴 맛에 인상을 찌푸리고는 생각했다. ‘역시 내가 아직 어른이 아니라서 달게 느껴지지 않는 거야.’ 라고. 그러나 난 미처 어른이 되기도 전에 커피에 익숙해졌었다. 고등학교에 입학한 뒤 밀려드는 잠을 쫓기 위해 자판기에서 캔 커피를 하나 둘 뽑아 먹던 것이 버릇이 되어 하루에 두 캔 정도는 늘 마셔왔었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 카페문화를 접하면서 나도 모르는 새에 커피애호가가 되어가고 있었다. 커피 그 자체의 중독성이 원인인지 아니면 카페문화 특유의 여유로움 때문인지 나의 커피 소비량은 늘어나 카페에 가지 않더라도 하루 5-6잔까지 마셨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에겐 만성 두통이 생겼었다. 지나친 두통으로 인해 병원을 찾았으나 스트레스를 제외하고는 별 문제는 없다는 의견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