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시대에 우리는 점점 일할 자리를 기계에서 내놓고 있다. 나는 아르바이트생 없이 직접 바코드를 찍어 계산하는 무인 편의점도 이용해봤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아르바이트생이 바코드를 찍었는데 말이다. 뉴스에서 아무리 4차 산업시대라고 해도 와 닿지 않았건만, 직접 겪고 보니 그제야 실감이 났다.
우리는 언제 어떤 직업이 사라질지도 모르는 시대에 살고 있다. 세무사, 은행원, 택시기사, 그리고 변호사까지. 가장 먼저 없어질 직업군이라고 말한다. ‘일’이라는 범위를 포함하자면 편의점 혹은 마트 아르바이트생도 포함일 것이다.
하지만 기계로도 대체되기 힘든 인간들만의 고유성도 있는 법. 바로 창의성이다.
나는 아트 계열 직업을 가졌었고, 취미 또한 그러하다. 그런 만큼 이 책을 지나치기 어려웠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더불어 직업, 취미 생활에 도움을 주는 책이었으니까. 하지만 읽기 전 기대한 것과는 다르게 끝까지 다 읽고 나서는 아쉬웠다. 나 같은 아트 계열 사람들보다는 제품 아이디어를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더 도움이 되는 책이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