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책은 《썰전》, 《어쩌다 어른》 등에 출연한 바 있는 인문학 강사 최진기가 《21세기 자본》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한 책이다. 최진기는 주류경제학 연구의 문제점, 칼 마르크스 등 사회주의 경제학이 갖고 있는 한계, 기존 경제학 연구에 대한 피케티의 문제 제기를 알기 쉽게 설명한다. 또 피케티가 선택한...
최진기 선생의 장점이 무경계다. 문사철의 경계가 없다. 또한 가독성이 월등하다. 쉽게 알아듣게 설명을 한다. 현상은 복잡하나, 본질은 단순하다. 최진기 선생이 본질을 알기 때문일게다.
브로델은 아날 학파다. 아날은 글자 그대로 애뉴얼 annual, 매년 기록을 한다는 뜻이다. 페브르와 브로델이 아날학파다. 동양에서는 기전체, 편년체가 있다.
. 기전체는 사기를 쓴 사마천이 만든 역사서술 방식이다. 본기는 왕 이야기, 서가는 신하들 이야기다. 표와 지가 따로 있다.
. 고려시대, 식자층인 일연이 쓴 '삼국유사'는 기사본말체다. 처음과 끝을 이야기하여 인과관계를 보여준다. 이게 역사인가? 이야기인가? 하겠지만 역사다. 서술 방식이 다를 뿐이다.
. 여기서 더 나아간 게 편녀체다. 한반도에서는 매천야록이 편년체다. 황현 선생은 1864년에서 1910년의 날짜별로 정리했다.
다시 아날학파로 돌아와서 피게티가 페브르와 브로델 이야기를 한 것은 자본주의가 영국인, 애덤 스미스가 정의한 것이 모두가 아니란 점에서다. 피게티는 프랑스 사람이고 대륙의 교양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