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슐리만의 트로이 발굴기>는 전설의 고대 도시 트로이를 발굴한 독일의 고고학자 하인리히 슐리만의 일생을 담은 평전이다. 슐리만은 어린 시절에 아버지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어린이를 위한 세계사」라는 책을 읽고 트로이 유적을 발굴하겠다고 결심하였으며, 평생을 그 꿈을 이루는 데 바쳤다....
필자는 어렸을 때 무척이나 외로웠다. 부모님께서 맞벌이를 하셔서 학교에서 돌아오면 반겨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그 무렵 형과 필자는 세계 여러 나라와 역사에 관심이 많았었는데 우리가 관심을 가지는 분야가 생기면 어머니께서는 관련 서적을 즉시 구입해 주셔서 방은 항상 책들로 넘쳐났다.
세계지도에서 아주 조그만 자리를 차지하는 나라의 작은 시골에 살지만 ‘먼 나라 이웃나라’, ‘Geographic'를 통해 각 나라의 인구, 면적, GDP등을 경쟁하듯 외우며 넓은 세상을 꿈꿨고 ‘21세기 세계역사’나 ‘일리아드와 오디세이’를 읽으며 상상의 날개를 펼치곤 했다. 그 당시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읽었던 트로이 이야기를 그저 신화 속에 존재하는 전설로만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 전설을 실제 존재했던 역사로 바꾼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현대 고고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하인리히 슐리만(1822~189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