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제 더 이상 우리를 함부로 규정하려는 것들에 휘둘리지 말자!인간 심리 연구에 일생을 바친 미국의 저명한 심리학자 피터 홀린스의 『혼자 있고 싶은데 외로운 건 싫어』. 전 세계 수천 명의 사람들을 상담한 결과를 바탕으로 인간의 성격 스펙트럼이 얼마나 넓고 복잡한지를 밝혀내 심리학계의 주목을 받은...
이 책을 쓴 작가 ‘피터 홀린스’는 미국의 유명 심리학자로 내향적 성격의 소유자이다. 그는 어려서부터 자신의 내향적인 성격으로 인하여 사회 부적응자로 몰리는 것에 대하여 회의감을 느끼고 심리학에 빠져들었다고 한다. 그도 그럴것이 간혹 접하게 되는 서구 영화를 보면 내향적인 성격의 사람은 찌질하고 주위로부터 소외되며 더 심한 경우 음흉하게 묘사되곤 한다. 동양이라고 해서 내향적인 성격이 특별히 더 선호되는 것은 아니지만, 다수의 영화나 드라마에서 내향적인 사람은 신중하고 차분하며 지적이게 묘사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서구 사회에서 내향적인 사람에 대한 평가가 얼마나 박한지 짐짓 상상이 되는 부분이다.
나 또한 지극히 내향적인 성격의 소유자이다. 학창시절부터 친구에게 먼저 다가가기보다는 다가와주길 기다렸고 모임의 주도자로 나서기보다는 따라가는 쪽이었다. 학창시절까지만 해도 이러한 성격에 대해 큰 콤플렉스는 없었다. 친구들에게 둘러싸여 매일 화젯거리를 던지는 친구들이 부럽기도 했지만, 막상 내 앞에 그런 상황이 닥친다면 그 상황을 온전히 즐길 수 없을 거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처음에 저자의 친구가 겪었던 일을 설명해주었는데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저자의 친구인 제임스는 어릴적 학생회에 참석할 반 대표를 뽑을 때의 일을 설명해 주었다. 그는 말이 많음 편이었는데 그의 선생님은 그와 말수가 적은 아이, 말수가 적당한 아이를 앞에 나오게 하고는 그의 어깨에 손을 얹고 그는 말이 너무 많으니 반 대표로 뽑을 수 없다고 했다. 그리고 말수가 적은 아이에게는 말이 너무 적으니 안된다고 하고 남은 한명의 적당한 아이를 짚으며 ‘줄리아는 말수가 너무 적지도 많지도 않으며, 사회에서는 남의 말을 들을 수도, 내 말을 할 수도 있어야 한다.’ 고 말하며 이 아이를 반대표로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자체적으로 진행해야 할 반 대표 뽑기의 문제를 선생님이 강제로 진행한 경우였다.
이 책은 심리학책이다.
초반엔 책의 내용에 감이 잡힐 듯 했으나, 뒤로 갈 수록 점점 머리에 들어오지 않고, 머리 주위에서만 내용이 뱅뱅 머물다 사라진다.
뒤로 갈 수록 집중력이 떨어졌고, 글의 흥미가 감소했다.
이 책은 내향적인 사람과 외향적인 사람 그리고 양향적인 사람의 특징들을 많은 논문과 연구를 바탕으로 풀어내고 있다.
논문과 연구에 의한 자료들이 자주 나올수록 어렵게 느껴졌고, 머리에 들어오지 않았다.
분명 큰 배움이 있을 거 같은데, 손에 잡히지 않고, 잡고 싶은 궁금증도 사그라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어떤 유형의 사람일지 가늠해보았다.
아마도 나는 '내향적:외향적=7:3' 비율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분명 난 혼자만의 시간을 아주아주 중요하게 생각한다.
사람들을 만나고 수다를 떨고 나서 집에 돌아오면, 극도의 피로감이 몰려온다.
앉아서 수다만 떨었을 뿐인데 말이다.
난 항상 이 점이 궁금했다. 왜 지인들과의 만남 후 피곤한걸까?
이 책은 그 이유에 대해 언급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