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아만자》,《DP:개의 날》,《아직 불행하지 않습니다》 김보통의 또 다른 이야기 『어른이 된다는 서글픈 일』은 잊혀진 것들에게 인사를 건넨다. 놓쳐버린 시간과 사라진 풍경들 사이에서 담담하게 웃기고 울리는 이야기들. 만화가 김보통이 자신의 평범하지만 특별했던 어린 시절을 담은 에세이 어른이 된다는...
다 읽고 난 후에 작가를 검색해 보니 얼마 전 넷플릭스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D.P’의 저자라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한글도 못 읽고 똥오줌도 못 가려 격리석에서 시작한 초등학생이,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지만 가정 형편상 예술고 진학은 안된다는 말 한마디에 접어버린 중학생이, 새벽 일찍 학교 담을 넘어 등교해서 뜬금없이 평행봉을 하다가 교실에 들어가선 하루 종일 잠이나 자던 고등학생이, 큰아버지께 돈을 빌려 들어간 경기도 변두리 대학교를 보름만 다니고 때려치운 대학생이, 누가 봐도 별 볼 일 없는 사람으로 살았을 것 같았지만 대기업에 취직했다가 웹툰 작가가 되었다가 이제는 유명한 시리즈의 원작자가 되고, 수많은 책들 중 눈에 띄어 읽게 된 책의 저자가 되었다는 게 신기하기만 했다. 혹시 이런 게 인생이 아닐까?
저자의 어린 시절을 이야기하는 에세이다. 25편 정도의 이야기로 구성되어있다.저자는 어린 시절부터 독특하기도 했고,특이하기도 하여 격리되다시피 보냈다고 한다.방앗간을 하던 부모님이 IMF시절에 더더욱 힘들어 지기 시작하며,힘든 시절을 보냈다고 한다.가볍게 읽을 수 있지만 절대 가벼운 이야기들이 아닌 점들이 좋았다.요새는 점점 좋아하는 글들도 변하나 보다.나 역시도 IMF를 겪으며 부모님의 회사가 부도났고 힘든 시절이었다.저자는 항상 힘들었기 때문에 힘든지 모르고 생활을 해왔다고 담담하게 이야기하여 더욱 마음이 쓰라렸다.그런 어려운 시절에서도 해외 곳곳을 돌아본 경험들도 비슷했고 부러웠다.왜 나는 틈틈이 일기를 쓰지 않았나 후회도 됐다.어린 시절 이야기들 중에서도 공감되는 이야기들이 많았다.얼음땡, 술래잡기,경찰놀이 등등이 유행하고 편 가르며 놀이 할 때에도 깍두기라고 하며 못하는 친구들을 꼭 잘하는 팀에 넣어가며 게임 하던 때가 있었는데 어느 샌가 경쟁하기 바쁜 생활이 되었고,요즘에는 놀이터에도 아이들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