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베일에 감추어진 우리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신화 소설!
우리 시대 그리스도인에게 영향력을 선사하는 기독교 변증가이자 사상가 C. S. 루이스가 '큐피드와 프시케 신화'를 기초로, 기독교적 관점으로 새로 쓴 신화 소설. 저자는 대학 시절 '큐피드와 프시케 신화'의 내용을 변형하여 시 등을 쓰려고 시...
이 책의 줄거리를 요약하기 전에, 먼저 이 책이 모티브를 따온 큐피드와 프시케의 신화를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한 왕에게 세 딸이 있었는데 그 중 막내딸 프시케가 가장 아름다웠다. 비너스는 프시케를 질투하여 아들 큐피드에게 프시케에게 화살을 쏘아 가장 천한 남자를 사랑하게 만들라고 명하지만 오히려 큐피드가 사랑에 빠지고 만다. 큐피드는 프시케를 비밀 궁전에 데려다놓고 자신의 얼굴은 보지 못하게 한다. 얼마 후 프시케가 두 언니를 궁전에 초대하게 해달라 졸랐고, 궁전에 온 언니들은 프시케를 질투하여 일을 꾸몄다. 남편이 본인의 흉측한 몰골을 숨기는 것이니 밤에 등불과 칼을 숨겨두었다가 몰래 보라는 것이었다. 언니들의 말대로 잠든 신의 모습을 본 프시케는 아름다움에 놀라 뜨거운 기름을 그의 어깨에 쏟고, 신은 화가 나서 사라진다.
영화 <나니아 연대기>는 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극장에서 본 영화였다. 다행히도 나의 첫 영화 <나니아 연대기>는 아주 잘 만들어진 영화였다. 인간 세상이 가진 신념을 인간 세상이 아닌 곳에 정확하게 투영시킨 아주 좋은 예라고 생각한다. 작가의 정교하고 논리적인 상상력에 한동안 푹 빠져 지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렇게 영화에 빠져 있었으면서 C.S 루이스는 처음 들어보는 작가였다는 것이 부끄럽다. 나를 처음으로 매혹시킨 영화의 원작 작가라는 기대감과 ‘너무 재미있어서 바쁠 때 읽으면 절대 안 된다’는 교수님의 추천말씀에 이 책을 제일 먼저 읽고자 다짐했다. 사실 이 책을 구하기가 쉽지는 않았다. 근처 서점은 전부 품절 상태였고, 학교 도서관에 3권이 소장되어 있다고 나왔지만 행방불명(?) 상태였으며, 지역 도서관 3곳을 돌아도 찾을 수 없었다. 다행히 친구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구할 수 있었다. 힘들게 구한 터라 기대감이 굉장히 상승해 있었으며, 만약 재미가 없다면 조금은 화가 날 것 같다는 생각까지 하고 있었는데 다행히도 이 책은 힘들게 구할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