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오세곤 희곡번역 시리즈 제1권 『우리읍내』. 뉴 햄프셔 주 그로버즈 코너즈에서 일어난 일이다. 공연시간과 대사간의 템포를 고려하여 번역대사의 길이를 가능한 원문과 비슷하게 맞췄다. 인명이나 지명의 명시가 우리의 언어습관과 어긋나는 경우 생략하고 주석이나 지문 등을 활용하여 처리했다.
무대감독이 객관적인 사실을 전달하듯이 시작한다. 마을의 배경과 1막에 대한 설명 등등 이야기하고 등장인물들의 대화로 본격적인 이야기가 나와서 이야기를 이해하기가 쉽고 대화로 쓰여 있고 행동이나 모습을 자세히 묘사해주니까 실제 내 앞에 그림이 그려지는 듯 하다. 전반적으로 굉장히 따뜻하다. 장면을 상상해 보았는데 미국이고 주택에 살면서 이웃 간의 교류가 활발하여 아침마다 옆집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다 보이는, 그래서 또래 아이들을 같이 키우면서 평범한 일상을 꾸려나가는 모습이 떠올랐다. 아파트에서 이웃 간 무관심하게 살아가는 우리 모습과는 약간 다른 것 같아서 신기했다.
우리읍내는 세 개의 막으로 이루어져있다. 1막은 무대감독이 나와 그로버 코너즈라는 마을과 그곳의 지극히 평범한 생활들을 설명한다. 신문 배달을 하는 조와 우유 배달을 하는 하누이 뉴썸이 동네를 돌며 흔한 소식들을 전하고 받는다. 그리고 등장인물들의 평범한 대화로 진행되다가 이렇게 뻔 한 일상이 반복되는 그로버 코너즈의 하루가 끝난다.
2막은 두 집안의 아들과 딸인 조지와 에밀리 간의 결혼식이 진행된다. 1막처럼 평범한 사랑과 프러포즈, 결혼식 등 지극히 현실적이고 일상적인 내용이 연속된다.
3막은 아이를 출산하다 죽음을 맞은 에밀리가 저승에서 이승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중 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