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신여리의 장편소설 『마리포사』 제6권. 헤매이던 나비, 푸른 꽃에 내려앉아 새 미래를 그리다. 대륙의 운명을 뒤흔드는 장대한 전쟁 로맨스! 명분도, 기치도 없다. 제국에 등 돌린 자들에게 남은 목표는 생존뿐. 누구 하나 벗어날 수 없는 수렁. 파멸은 다가온다. 도망칠 곳은 이미 없다. 최후의 전쟁을...
1. 들어가는 말
‘마리포사(Mariposas)’란 얼핏 여자의 이름인 듯해 보이지만, 사실 스페인어로 ‘나비’라는 뜻이다. 이 영화의 포스터에서도 볼 수 있듯이, 영어로 표현된 영화의 제목은 ‘The Butterfly Tongues’, 즉 ‘나비의 혀’이다. 그렇다면 왜 이 영화의 제목은 난데없이 나비의 혀일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곤충인 나비는 꿀을 빨아먹을 때 혀를 쭉 펴서 사용하고, 그렇지 않을 때는 그 혀를 다시 돌돌 말아서 입 안으로 넣는다고 알려져 있다. 필요에 따라서 밖으로 뺐다가, 다시 넣을 수도 있다는 특성에 주목하면 나비의 혀가 갖고 있는 상징적 의미에 더 가까워질 수 있다. 그렇다. 제목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나비의 혀는 사람들이 각자의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신념이나 이데올로기 등을 뜻하며, 특히 이 영화 속에서는 스페인 내전으로 인해 스페인 국민들이 다시 돌돌 말아 넣어야만 했던 ‘공화주의’에 대한 신념이나 이데올로기를 상징하는 것이다. 제목에서부터 주제를 잘 암시하고 있는 ‘나비의 혀’라는 작품을 통해서 스페인 내전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과 그에 걸맞게 깊이 있는 이해를 하려한다.
2. 작품설명
나는 지난번 ‘장미의 이름’에 관한 과제의 경우에는 영화를 먼저 보고, 조금은 마지못해 도서를 읽었으나 이번에는 반대로 도서를 먼저 구입해서 읽었다. 인터넷서점에서 스페인어를 영어로 번역해놓은 책을 구했고, 솔직히 말하면 ‘장미의 이름’보다는 훨씬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이후 영화를 볼 때 역시도 수월하게 감상하였다. 영화에서는 주인공인 8살의 몬쵸를 중심으로 그와 관계된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 중에서도 몬쵸의 부모님인 라몬과 로사, 그리고 돈 그레고리오 선생님이 핵심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