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과거의 아픔으로 인해 현재의 일상이 흔들리는 현대인이라면 이 책을 꼭 일독하길 바란다.
이 책은 심리를 전공하는 사람들만을 위한 책은 아니다. 수용-전념 치료는 치료자와 내담자가 경험하는 고통이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보지 않으며, 내면의 고통을 정상에서 벗어난 ‘비정상’이라고 판단하지 않는다....
나는 불안이라는 감정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가끔 불안으로 인해 잠이 들려고 하다가 깰 때가 있다. 그래서 그런지 수용-전념치료에 관심이 더 가는 것 같다. ‘꼭 알고 싶은 수용-전념 치료의 모든 것’의 저자는 이선영 교수로 현재 서울 수용과 전념 치료 연구소에서 소장을 맡고 있다. 전반적으로 심리학에 대해 어느 정도 소양이 있다면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이 되어 있어 몰입하기가 쉬운 편이다.
<1장 수용-전념치료란 무엇인가?>
수용전념 치료에서는 객관적 외부 세상과 우리의 감정과 느낌을 뜻하는 내부세상을 정의한다. 먼저 객관적 외부 세상의 경우에는 평소 우리가 경험하는 실제적인 외부세계이다. 이 세계에서 사람들은 각자의 가치를 알고 그 가치에 따라서 행동을 변화시켜야 한다. act는 객관적 세상에 적응하는 것 뿐 아니라 자신의 가치를 찾을 것을 말한다. 한편, 내부 세상에서는 ‘마음챙김’과 ‘탈융합’을 통한 수용의 과정을 겪어야 한다. 즉, 외부세상에서는 자신의 가치에 맞추어 변화해 나가고, 내부에서는 수용하는 과정을 거치라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이해를 돕기 위해 흰곰 실험을 소개한다. 흰곰을 생각하지 말도록 하고 1분 동안 흰곰을 몇 번 생각했는지 알아보는 실험이다. 책을 읽으면서 따라해 보았는데, 신기하게도 흰곰이 계속해서 떠올랐다. 평소에는 흰곰을 전혀 떠올리지도 않았는데, 오히려 생각하지 말 것을 들으니 흰곰이 내 마음속에 자꾸 끼어드는 것이다. 이와 같은 현상을 사고억제의 역설적 효과라고 한다. 만약, 흰곰이 아니라 우리가 싫어하는 감정인 우울이나 불안이라면 어떨까? 분명히 더 억누르면 억누를수록 더 생각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