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올리버 색스의 첫 자서전『엉클 텅스텐』. 2015년 8월 30일, 82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난 올리버 색스. 결국 그는 ‘비스무스(원소기호 83)의 해’는 보지 못했지만 죽음을 대면하고도 초연한 자세로 그가 사랑한 모든 것에 감사를 보냄으로써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과학을 향한 열정과 외면 받는 이들에...
이 책의 주인공은 세계적 신경학 의사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로 성공한 올리버 색스(71)이다. ‘엉클 텅스텐’(원제‘Uncle Tungsten’)은 2차 세계대전의 암울한 시기를 과학에 대한 열정으로 보낸 그의 성장기이자, 200년간의 화학 발전사를 조망한 책이다.
색스는 참으로 유별난 유년시절을 보냈다. 우선 주변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의 특성과 현상에 의문을 품었다. 왜 빛이 나는 걸까, 왜 부드러운 걸까, 왜 딱딱한 걸까, 왜 무거운 걸까, 금빛은 왜 변하지 않는 걸까. 의사인 부모는 자상하게 대답해 주었고, 야금학자, 화학자, 수학자, 물리학자인 삼촌과 이모들은 그의 선생이 됐다. 특히 당시 텅스텐 필라멘트를 갖고 백열전구를 만드는 공장을 운영하던 데이브 삼촌은 금속의 신비한 속성을 알려주는 역할을 해 텅스텐 삼촌이라고 부르며 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