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예능, 유혹의 기술]의 저자 TV 칼럼니스트 이승한은 예능과 기획, 이 둘을 근사하게 엮어 ‘기획과 전략의 기술’의 핵심을 전한다. 예능을 다큐로 바라봄으로써, 예능을 매개로 한국 사회의 정치와 사회 구석구석을 비추던 그의 모습을 떠올려보면 이를 외도(?)라고 불러도 될까? 어쩌면 그의 외도에 아쉬움을...
이 책의 주제는 예능에서 배우는 기획과 설득의 기술이다. 지은이 이승한은 채널 꺄뜨르를 만들었으며 무한도전 리뷰와 여러 예능인들에 대한 인물평을 쓴 사람이기도 하다.
책의 주된 내용은 하나하나의 소주제를 다루면서 그 안에 관련된 내용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또한 2000년대 이후에 제작된 텔레비전 예능프로그램의 기획 요소를 두루 살펴보고, 성공한 기획에서는 성공의 원인을, 실패한 기획에서는 실패의 원인을 찾아 분석한다. 여러 가지 소주제 중 어제의 실패를 내일의 나침판으로 삼자라는 말이 있다. 매우 공감이 가는 내용이었다.“뉴턴이 없었다면 아이폰도 없었을 것이고 방바닥 콘서트가 없었다면 슈가맨도 없었을 것이다.”라는 문장이 있었는데, 이 말은 뉴턴처럼 기발한 생각이 아이폰을 가능케 했다는 뜻이다.
실패를 받아들이는 연습이 안 된 채 말로만 실패를 받아들이라고 외쳐왔기 때문에 우리는 실패를 정면으로 응시하는 걸 꺼린다. 실패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를 통해 배우는 것은 머리로 안다고 해서 되는 일이 아니라, 부단한 마음의 준비와 연습이 필요한 스킬이다. 성공을 예찬하고 위만을 바라보라고 강박적으로 배워온 한국 사회의 구성원들에겐 그게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닌 것이다. 실패를 해도 괜찮다고 독려받아본 경험이 없으니 실패로부터 배워야겠다는 생각보다는 그로부터 멀리 도망쳐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고, 남들이 자신에게 그랬듯 잣니 또한 남들의 실패를 일단 나무라고 보는 악순환의 반복, 머리로만 알고 실천이 안 되는 건 연습이 안 돼 있기 때문이다. 반면, 유재석은 수많은 시행착오와 실패를 반복해서 경험해가며 마침내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버라이어티의 형태인 ‘유재석식 오합지졸물’의 문법을 완성한다. 그는 전작의 실패에서 보완점을 찾아내 다음 작품에 반영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