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자본주의 미래 보고서》는 우리나라는 물론 현대 자본주의가 당면한 많은 문제의 원인이 양적 성장에 대한 맹목적 믿음에 있다고 비판한다. 불평등과 성장 패러다임 문제는 물론 눈앞에 닥친 4차 산업혁명이라는 과제까지, 스티글리츠, 세들라체크 등 세계 경제 거장들이 과거와 미래를 넘나들며...
오래전 부터 경제학은 암울한(디스말) 학문이라 했다.
미국 경제학자, 체코 경제학자, 실리콘밸리 투자자를 통해 자본주의의 미래를 생각해 본다.
어떤 테마든 이야기를 하려면 '입장'이 있으면 쉽다. 이 책의 '입장'은 자본주의의 미래가 불안하다, 는 것 되겠다. 실리콘 밸리의 투자자 조차도 자본주의, 공산주의를 넘어서는 사회C를 고려할 것을 주문한다. 사회 C는 노동이 사라진 세계 되겠다.
펀드매니저가 애널리스트 리포트를 읽을 때는 결론보다는 논거를 본다. 한국의 어떤 애널이 감히 주식을 매도하라는 의견을 낼 수 있겠는가? 하지만 애널들은 보고서의 내용을 통해 숏을 이야기 한다. 논거가 빈약하면 팔라는 이야기로 이해하면 된다. 주식을 사야 할 이유를 이런 것에서 찾아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면 그 보고서는 매도를 주장하는 셈이다. 이 책 역시도 편집자들의 입장은 그러하지만, 논거를 중심으로 읽어야 할 게다.
이 책의 메시지는 13쪽으로 요약된다.
여기서 한 가지 더 중요한 것은 바로 다양한 관점으로 폭넓은 사고를 하는 것이다. 자본주의가 역사의 최후 승자가 된지 채 20년이 못 되어 수많은 문제들을 양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쉽게 그것의 한계를 쉽지 인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오히려 이것에 더욱 집착하고 다른 학설이나 분야는 철저하게 무시하며 문제의 원인을 다른 것들로부터 찾아내려 아등바등하는 모습이 혼란만 가중시켜 현실을 종잡을 수 없도록 만들고 있다. 그렇기에 지은이는 더 이상 절대 불변의 진리라는 맹신으로부터 벗어나 다른 관점이 필요하며, 이것이 스스로 이 책에 참여하게 된 가장 중요한 계기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이러한 목적을 위해 지은이가 대담을 함께한 3명의 거장은 다양한 생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공통된 것은 바로 이제 우리는 새로운 시스템을 맞이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20세기 자본주의, 즉 이기적이고 계산적인 개인을 규범으로 한 인간관, 시장의 자기 조정에 대한 맹신, GDP로 측정 되는 경제성장만을 지상 명령으로 삼는 태도는 모두 과학적으로 파탄이 나고 시대에 뒤떨어진 패러다임이라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