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영국 ‘기후변화 반대 운동(Campaign against Climate Change)’의 국제 간사인 조너선 닐은 개인적 실천이나 시장 원리에 맡기는 방식의 기후변화 ‘해결책’이 결코 기후변화를 막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경제적 불평등만 키우는 속임수라고 비판한다. 세계의 지도자들이 진정한 기후변화 해결책을 거부하는...
이 책의 한국어판 제목은 ‘기후변화와 자본주의 - 시장이 지구를 구할 수 있을까?’로, 마치 시장경제체제와 기후변화가 양립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고 있는 책처럼 보인다. 하지만 한국어판 부제에 대해 이 책이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대답은 단호한 ‘아니오’이다. 또한 저자는 기후 변화를 시장 매커니즘을 통해 막기 위해 제시되어 온 방법들 - 탄소세, 배출권 거래제, 탄소 상쇄, 탄소 중립 등 - 에 대해 일종의 ‘사기극’이라는 평가를 내리면서 시장 인센티브가 아닌 정부의 단호하고 광범위한 규제만이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그는 자신의 주장이 불가능하게 보일 것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역사를 보면 이러한 급진적인 변화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세계대전, 정부의 에너지 효율 규제 등의 사례를 들며 증명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