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는 무엇에 대하여 말하려 했는가!서발턴 개념의 역사에 관한 성찰들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 스피박의 1988년 논문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는 수많은 주제를 압축해 담고 있다.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극찬을 받기도 했지만, 저항을 말하면서도 저항을 불가...
본래 서발턴(Subaltern)은 이탈리아 마르크스 주의자인 안토니아 그람시가 사회 하층 계급을 지칭하고자 사용했던 용어이다. 이 용어가 구하 등 서발턴 역사학자들을 일반화하여 엘리트집단 외의 모든 인도인을 가리키는 명칭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90년대 후반에 처음 서발턴이라는 용어가 하위주체 등의 의미로 소개될 때에 비하여 현재는 한국에서도 서발턴이라는 용어를 제법 많이 사용하고 있다. 주요 서발턴 논자들의 책을 번역하여 소개되고 있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90년대 중후반 학술지 <트랜스토리아>라는 이름의 포스트식민-서발턴을 전유하려는 흐름이 있었지만, 오래 지속되진 못했고 서발턴도 '익숙지 않은 인도/서구 이론' 혹은 '페미니즘 이론' 등으로 치부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