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무라카미 하루키가 <태엽 감는 새>를 집필하던 1990년대 초, 미국 체류 기간 동안의 생활과 여행기 등을 수록한 책. 하루키 독자들에게서 꾸준히 사랑받아 왔던 <하루키 일상의 여백>의 신장판이다. 얼굴을 달리한 신장판에는 하루키의 단짝 일러스트레이터인 안자이 미즈마루의 삽화와 두 사람의...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을 처음 사서 읽고 있다. 요즘에 유행한는 소확생,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트렌드의 원조격인 수필 및 여행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내가 무라카미에 대해 처음 듣게 된 것은 대학교 시절 나와 같이 다니던 형이 나에게 그의 소설을 읡어봤냐고 물어봤을 때였다. 그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나는 순진하고 단호하게 “아니,”라고 말했고, 그 다음부터 그 형은 나에게 하루키 소설에 대한 얘기는 별로 하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그 형은 나아게 일본 드라마에 대해서도 몇 편 추천해 주었지만, 난 그때도 별로 흥미를 느끼지 않았던 것 같다.
난 일본 만화는 무척 좋아하지만, (특히나 슬램덩크나 드래곤볼 같은 구세대 만화들을 좋아한다.) 이상하게 일본 드라마나 영화, 소설에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 같다. 이유는 알 수가 없다. 내가 반일 감정에 투철한 그런 사람도 아닌데, 일본 소설과 드라마를 안 볼 이유는 없지 않나. 그럼에도 난 영화나 소설쪽은 일본보다 미국쪽을 더 선호했기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