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팬과 새로운 팬이 참여하는 놀이마당 마련 방법을 알려 주는 체험판 역할도 한다. 한 작품이 다양한 매체로 전이되는 트랜스미디어 시대에 저작권자는 어떤 자세로 작품에 접근해야 하는지 팬픽션을 통해 유추할 수 있는 것이다. 『팬픽션의 이해』는 10가지 키워드를 통해 팬픽션의 개념과 역사, 이슈를 정리한다.
1. 장르
JTBC 드라마, '미스티'를 보았다. 극중 서은주의 캐릭터가 애매했다. 드러나지 않는 뭔가가 있고 그걸 드러내주고 싶었다. 처음은 '너무' 재미 있었다. 로맨스는 남녀간의 '불안'이다. 저 사람이 나를 사랑하고 있을까? 그 불안이 '살인'으로 구체화되었다. 누굴까? 범인은. 3명 중 한 명이다. 아니면 공모일 수도 있다. 한데 중간에 이야기가 살짝 산으로 갔다. ‘거악’과의 대결, 좋은 소재다. 하지만 치정 로맨스에는 안 맞는 소재다. 미스터리로 시작한 로맨스가 멜로로 끝이 났다. 굳이 장르로 이해하자면 그렇다. 주(마스터)와 종(슬레이브)이 중요하다. 개인적으로는 남자는 강태욱, 여자는 서은주의 사랑의 불안을 다룬 로맨스였으면 했다. 이런 사정이라면 팬픽을 써보면 되겠다. 블로그가 되었든, 드라마 홈페이지가 되었든.
팬픽션은 여백을 보여주는 거란다. 드러나지 않은 감정을 드러내주면 된다. 미스티를 본 나는 미스티 원전에서 파생하는 팬픽션을 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