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문화학자, 사회학자, 인류학자, 지리학자 등 국내 연구진 여덟 명이 젠트리피케이션을 주제로 각각 서촌, 종로3가, 홍대, 가로수길과 사이길, 한남동, 구로공단, 창신동, 해방촌에서 진행한 현장연구를 바탕으로 한 책 『서울, 젠트리피케이션을 말하다』. 이 책은 젠트리피케이션을 승자와 패자, 건물주와 세입자...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이란 도시에서 빈곤 계층이 많이 사는 지역에 저렴한 임대주택을 찾는 예술가들이 몰리게 되면서 이 지역에 문화적 분위기가 생기게 되자 도심의 중산층과 상류층들이 유입되는 인구 이동 현상을 말한다. 따라서 빈곤 지역의 임대료 시세가 올라 지금까지 살고 있던 사람들이 쫓겨나거나 지역 특성이 손실되는 경우를 말한다.
이 책은 이러한 낯선 개념인 '젠트리피케이션'이란 현상을 서울이라는 변이적인 도시에서 찾고 있다. 조금은 늦었다고 생각되지만 이러한 논의를 통해 건강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어떤 합의점을 찾아갈 것인지 기대된다. 사면에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고, 한강이 흐르는 서울의 모습은 매우 이상적인 수도의 모습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서 말하는 바와 같이 살던 사람들이 쫓겨나고, 또 이주한 사람들이 새로운 곳에 공동체를 만드는 이주와 개발의 반복적인 변화 속에 점차 자신의 모습을 잃어버리고 있는 게 현재 서울의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