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희곡 대본을 읽어내는 기술에 관한 책. 희곡을 무대에 올리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희곡 대본을 제대로 읽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연기, 디자인, 연출의 분야에서 영감을 얻기 위해서 기술적 연마가 필요하듯이 지적이고 상상력이 풍부한 희곡 읽기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이 책에서는 오직 기술만을 서술하였다....
이 책은 희곡 대본을 읽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필자는 작년에 본 연극 ‘000’이 아직 기억에 남아있다. 배우들이 주제를 직접적으로 설명하거나 관객에게 춤을 같이 출 것을 강요하는 등 불쾌한 기억들이 그것이다. <통쾌한 희곡의 분석>을 읽고 나니 왜 그 연극이 재미가 없었는지 비로소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우선 주제부터가 작위적이다. 현대인들의 이기주의가 무심코 자신을 무례한 사람으로 만들 수 있다는 내용으로 등장인물들이 원래 정신병자로 비정상이라는 설정이지만 연극의 재미는 그런 설정으로 얼마나 관객을 감동시킬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작가의 말처럼 주제나 상황을 인물에게 직접 서술한다면 정말 지루한 희극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