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한국문학을 권하다《무영탑》에는 [청소년문학]의 편집주간을 맡고 있으며 소설과 동화, 시를 넘나들며 작품활동을 하는 박상률 작가가 쓴 ‘소설로... 1938년 7월 20일부터 이듬해 2월 7일까지 [동아일보]에 총 164회로 연재됐던 《무영탑》은 뛰어난 예술작품인 석가탑과 다보탑의 제작 과정, 지고지순한 남녀...
아마 초등학교 때 수학여행을 불국사로 간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이야기를 한 번쯤은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아니면 학교 수업 시간에 배운 아사달과 아사녀에 대한 비극적인 사랑을 기억할 것이다.
나 또한 그랬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아사달과 아사녀, 그리고 불국사의 석가탑에 얽힌 전설을 얼핏 알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읽고 나서 느낀 점이 더 많았던 것 같다. 특히 어린 시절 들었던 이야기가 아닌, 고등 교육을 받은 상황에서 읽어보니 감회가 더욱 새롭기도 하고 흥미로웠다.
이 책의 줄거리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아사달’이라는 석공이 탑을 짓는 데 기간이 너무 오래 걸리자, 기다림에 지친 아사달의 아내인 아사녀가 공사장으로 찾아온다.
이번 독서 활동을 통해서 읽은 책은 현진건의 무영탑이라는 소설이다.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학교 수업시간에 문학과 전통 단원을 학습하면서 이전부터 내려온 설화가 모티브가 되어 창작된 소설을 찾다가 발견했기 때문이다.
무영탑의 모티브가 된 설화는 그림자못 즉 영지의 설화이다. 이 소설의 중심인물은 아사달, 아사녀, 주만 이 세 사람이다. 아사달은 불국사의 석가탑과 다보탑을 설립하기 위해서 사랑하는 아내 아사녀를 떠나는 석수이고 아사녀는 아사달의 아내이다. 주만은 이찬 유종의 딸로 불국사에서 우연히 아사달을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고 삼각관계의 구도를 이루게 된다. 여기까지만 본다면 무영탑은 단순히 남녀 간의 사랑을 다룬 소설과 같을 것이다, 하지만 이 소설이 단지 남녀 간의 사랑을 다룬 소설이라면 이렇게 독후감을 쓰지 않았을 것이다.
무영탑을 읽고 독후감을 쓰게 된 계기는 남녀 간의 사랑 이야기뿐만 아니라 당대의 사회모습을 보여주고 민족의식을 고취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창작되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