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새로 쓴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은 자본주의 구조의 비밀과 한계 그리고 자본주의 사회의 빈부 격차의 원인을 근원적으로 밝혀주고자 한 책이다. 책은 마르크스 《자본론》의 고갱이를 충실하게, 무엇보다 이해하기 쉽도록 집필되었다. 사회형태를 구분하는 기준, 상품과 가치, 노동가치론와 노동시간...
- 서론
임승수 작가는 서울대학교 전기공학부 출신으로 반도체 소재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고, 벤처기업에서 5년간 연구원으로 일하다 2006년 회사를 그만두고 진보정치와 강연을 함께 하고 있다. 경희대학교에서 ‘자본론’을 주제로 진행한 강연 방식으로 책을 작성하여 읽기가 수월하다. 다만, 마르크스의 ‘자본론’ 자체가 어려운 까닭에, 책 속의 자본론을 이해하기는 수월하지 않았다. 책의 저자가 진보정치를 추구하는 까닭에, 이 책도 그 선상 있음을 미리 알린다.
- 1장
자본주의라고 하면 ‘돈이 우선시되고 경쟁을 통해 발전해나가는 사회’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자본론을 통해서 사회를 바라보았을 때 세상은 '생산관계'로 구별된다. 노예제 사회에선 노예주와 노예 사이에서의 생산관계를, 봉건제 사회에선 영주와 농노 사이에서의 생산관계를,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자본가와 노동자사이에서의 생산관계를.
물론 시대가 변함에 따라 말하는 동물 취급받던 노예에서 일주일의 반은 영주를 위해 일하고 반은 자신을 위해 일했던 농노로 이름이 바뀌었다. 그 후 자본가가 자본을 가지고 노동자를 부려 이익을 내는 시대에는 일하는 사람에게 임금을 주는 형태인 노동자로 이름이 바뀌게 되었다. 노동자는 크게 본다면 과거 노예, 농노와 대우 또는 취급만 달라졌을 뿐이지 본질은 같다고 할 수 있다. 농노는 노예보다는 나으나 역시 착취당하고 영주와 빈부격차가 상당했다. 오늘날 노동자는 직업의 자유가 있고 취업도 자유지만 책임은 본인의 몫이며 자본주의 체제 속에서 영원히 착취당하는 현대판 농노로 살아가고 있고도 볼 수 있다.
- 2장
자본주의에서는 자유의지의 계약으로 노동자와 자본가 양자 간의 관계가 성립된다. 상품은 내다 팔아 이윤을 남기기 위한 것으로 자본주의에선 모든 것이 '상품화'가 가능하다. 쓸모가 있다는 것을 상품가치가 있다고 표현하는 것과 같다. 각각 다른 상품들과 교환되는 비율을 교환가치라고 하는데, 이 비율을 화폐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현대사회에서는 측정하고 있다.
마르크스의 [자본론]이라고 하면 공산주의와 사회주의를 떠올린다. 그러나 [자본론]은 공산주의도 사회주의도 아닌 자본주의에 대해 서술한 책이다. 우리 사회에서 자본주의가 어떻게 생겨났고 흘러가고 있는지를 설명해 준다. 하지만 대부분은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읽지 않았을 것이고, 설령 읽으려고 시도했더라도 어려워서 포기했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을 위해 출간된 책이다. 자본주의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자본주의 사회의 생산관계는 자본가와 노동자로 이루어져 있다. 자본가는 노동자를 고용하여 임금을 주고 상품을 생산하고 판매한다. 우리는 이 ‘상품’에 주목해야 한다. 상품은 자본가가 자본주의 사회에서 화폐를 얻기 위해 필수적인 것이며 사람들은 모든 것을 상품으로 만들어 버린다. 상품에는 두 가치가 있다. 사용가치와 교환가치이다. 사용가치는 쓸모가 있다는 것이고, 교환가치는 교환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상품은 화폐를 매개로 교환되며, 이는 자신의 노동과 타인의 노동이 화폐를 매개로 교환된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