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창작동화『사계절 중학년문고』시리즈 제7권 ≪이웃집 영환이≫. <이웃집 영환이>는 친구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게끔 만드는 작품이다. 또래 아이들이 친구를 사귀게 되는 계기와 몰입하는 과정, 사소한 문제로 어긋나는 사건 등을 섬세한 문체로 생생하게 그려냈다. 주인공이자 화자인 현수는...
영환아! 안녕? 난 너와 현수가 만남에서 헤어짐까지를 지켜본 아줌마란다.
영환이와 현수의 이별이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에 이 아줌마가 현수를 대신해서 편지를 쓴단다.
사실 현수는 네가 그 집에 이사 오기 전부터 살구나무가 있는 그 집을 좋아했단다.
너와의 만남이 얄궂게 시작되었지만, 현수 엄마의 말씀대로 현수는 영환이 네게 중독되었다고 할 정도로 가까운 친구 사이가 되었잖니?
함께 있으면 화장실 가는 시간마저도 아까울 정도였으니까. 그런 현수에게도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의 자리는 현수 마음속에 남에게 들키고 싶지 않은 상처였다는 것을 너는 몰랐을 거야. 네 아버지께서 현수에게 두 번이나 아버지는 뭐하시느냐고 물었을 때 어른으로서 부끄러움을 느꼈었단다.
“끈 떨어진 연이구나.”하는 네 아버지의 무심한 그 한 마디는 현수의 가슴에 깊이 꽂히는 비수가 되었을지도 몰라.
하지만 현수 눈엔 무섭고 이상하게 보였던 너의 아버지도 너나 너의 가족에겐 다정하고 둘도 없는 소중한 존재였다는 것을 알고 부러움을 느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