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前클린턴 행정부 경제자문위원회 의장, 前세계은행 부총재 겸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2001년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조지프 스티글리츠의 세계화 비판! 세계화 최일선에 있는 세계은행 부총재를 지낸 저자가 아이러니하게도 세계화에 이의를 제기한다. 선진국들의 개도국에 대한 경제정책 강요를...
IMF체제는 한국에 심각한 경제적 심리적 타격을 준 사건이었다. 당시 경제실패에 대한원인은 기업의 문어발식 확장과 정부의 위기대처 능력 부재로 치부되었고 한편으로 IMF 는 한국의 경제위기를극복하도록 도와준 존재로 생각되어졌다. 한국이 이후 처절한 구조조정의 과정을 겪으며 경제 회복을 추진하였고IMF 체제를 조기 졸업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후 한편으로는그 때 IMF 가 한국에 요구한 경제 정책 등이 과연 옳았는가에 대한 회의가 지속되었고 요사이 들어서는 IMF 조차 잘못을 인정하고 있다.
본서는실제 IMF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스티글리츠가 IMF 의본질과 그 잘못된 의사결정에 대해서 신랄하게 비판을 하고 있다. IMF 는 철저한 시장 지상주의를 추구한다. IMF가 추구하는 정책은 자유화, 민영화, 긴축재정, 안정화와 같은 것들이다.이러한 정책은 오히려 한 국가로 하여금 경기가 하강하고 침체에 빠지게 되는 결과를 만들어 낸다. 소련붕괴의 사례에서 보듯이 시장경제를 뒷받침할 수 있는 법적, 제도적, 금융적틀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추진되는 급속한 자유화는 도리어 그 경제체제의 붕괴를 야기시킨다. 그리고민영화와 함께 국가의 주요한 기업들은 소수의 정치 독점세력들에 의해 장악되고 일반 시민들의 부는 침탈당하게 마련이다.
<중 략>
1장. 세계적 기구들의 약속
IMF 는 경제회복을 위해서는 지구촌 차원의 집단행동이 필요하다는 믿음을 기초로 창설되었다. 그것은 유엔이 정치적 안정을 위해서는 지구촌 차원의 집단행동이 필요하다는 믿음을 기초로 창설된 것과 마찬가지이다. IMF 는 전세계 납세자들에 의해 조달된 돈으로 설립된 공공 기관이다. 그러나 IMF는 자금을 모아 준 시민들이나 그 결정에 영향을 받는 시민들에게 직접 보고를 하지 않는다. 대신 세계 각국 정부의 재무부나 중앙은행들에게 보고한다. 그들은 제 2차 대전 종식 당시의 국가별 경제력에 기초한 복잡한 투표절차를 통해 통제력을 행사한다. 지금도 주요 선진국이 의사결정을 좌지우지 하지만 실질적으로 미국만이 거부권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