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사춘기 부모들에게 전하는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10대 아이와의 기싸움에 지친 부모들을 위한 심리학 『엄마도 상처 받는다』. 이 책은 20년간 수많은 부모와 자녀들을 화해시켜온 서울아동청소년상담센터 소장 이영민이 들려주는 아이와 건강한 관계 맺기를 위한 성숙한 솔루션을 담은 책이다. 10대 아...
고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은 요즘 들어 제2의 사춘기가 오는지 외모에 대해 무척 예민하다. 등교시간이 지났는데도 거울 앞에서 머리를 만지느라 떠날 줄을 모른다. 그만하고 빨리 밥 먹고 학교에 가라는 잔소리에도 묵묵부답이다.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 가는 것은 나뿐이다. 거듭되는 나의 채근에 마지못해 퉁명스레 “네-” 하곤 밥상머리에 앉는다.
이 같은 사례는 분명 우리 아들만의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다른 엄마들도 다 겪는 흔한 얘기일 것이다. 우리들 클 때하고 요즘 아이들은 모든 면에서 확실히 다른 것 같다. 내 어린 시절을 회상해보건대 부모님 말씀이라면 절대적인 것으로 알았고, 그 말씀을 거역한다는 것은 큰 불효로 생각되었기에 거의 무조건적으로 따랐었다. 물론 그 말씀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말이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다른 것 같다. 부모님 말씀을 그리 중하게 생각하지도 않으며 매사 힘들여 노력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 삶에 욕심도 없고 즉흥적이고 찰나적이고 반항적이다. 책을 읽기보다는 운동이나 게임에 몰두하는 경향이 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