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1cm 경제학』은 그런 기존의 경제학 수업을 180도 뒤집는다. 머리가 아닌 감각과 직관으로 배우는 수업이다. 이를 위해 숫자나 그래프 대신 역사적 현장을 담은 사진이 전면에 나선다. 뭉크의 「절규」가 매물로 나온 경매장, 맥도널드 소련 1호점 앞, 연탄 파동 당시의 연탄 가게 앞 등의 현장감 있는 사진은...
경제 이론은 어렵다. 하지만 우리는 경제를 모르고 이 사회를 살아갈 수 없다. 그런데 경제 이론은 어떤 상황이 먼저 발생하고 그것에 대해서 수학적으로 풀어낸 것이다. 그리고 경제와 관련한 상황은 모든 사람이 수시로 접하고 있고, 수학적으로 풀어내진 못해도 대략 그 의미는 이해한다. 따라서 경제 이론을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접근하려면 어떤 상황적 예시를 먼저 보고 그것을 이론적으로 어떻게 풀어나가는지 배우면 된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식으로 쉽게 경제 이론을 풀어낸다.
먼저 희소성의 원칙을 설명하면서 뭉크의 절규라는 그림과 스티브 잡스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사람들은 특별함을 원한다. 공기나 물이 소중하지만 그 가치가 제대로 인정되지 못하는 것은 주변에서 흔하게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흔한 것 속에서도 특별하고 희소성이 있게 포장을 하면 또 사람들의 욕망을 자극하기도 한다.
경제학은 어떻게 접근하느냐에 따라 따분하고 어려운 학문이 될 수도 있고, 쉽고 재미있는 학문이 될 수도 있다. 경제학 교과서에는 수 많은 수학산식과 그래프들이 등장한다. 전형적인 문과생들은 이 그림들을 보자마자 책을 덮어버린다. 나 또한 그랬다. 하지만 이 책은 달랐다. 각 장마다 흥미를 끌만한 주제를 다루는 제목으로 다시 세분화하였고, 모든 파트마다 그에 어울리는 삽화가 실려 있고, 글자가 그리 많지 않아 오히려 소설책보다 더 빨리 읽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경제학에 빠짐 없이 등장하는 원리이자 기본 원리 중 희소성의 원칙, 기회비용이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원리들을 아주 재미있게 풀어서 설명하고 있는데 예를 들면 2012년 5월 2일 뉴욕 소더비 경매장에서는 한 미술품이 역대 경매 최고가 기록을 갈아 치우는 역사적인 사건이 발생하는데 그 작품은 다름 아닌 뭉크의 절규였다. 현재는 4위로 밀려났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