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토종 씨앗의 역습』의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토종 씨앗의 가치를 재고하고, 토종 씨앗을 둘러싼 시대적 맥락의 변화, 정치적 역학관계를 흥미롭게 펼쳐 보인다. 또한 지금 우리 시대에 필요한 토종 씨앗의 의미와 가치, 보존 방식에 대한 진중한 고민을 던지며 그것이 농민들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의 과제임을...
1. 농사
농사가 종합예술이어야 하는데, 농민들은 단순한 생산자로 전락했다.
봉투에 넣어 파는 종자를 사다가, 땅에 심어 수확할 뿐이다. 종자의 다양성은 줄어들고, 수확량이 많은 종자만 상업용으로 판매된다. 양계도 비슷한 실정이다. 거대 유통 회사가 병아리를 농민에게 제공하고 농민은 위탁생산하는 형태가 되었다. 농민이 생산의 주체가 아니라, 위탁자로 전락되었다. 이런 현실이 앞으로 달라질까?
천재 투자자, '짐 로저스'는 농업이 새롭게 부상할 거라 했다. 두 가지 이유다.
(1) 처음은 식량 부족이다. Q의 앵글이다. 자급율 감소(환금농사), 육식의 증가(사료곡물), 농지 감소(도시화), 바이오 에너지(자동차 연료) 등의 이유가 있다. 실제 인구전망으로 2050년에 지구는 90억 인구가 될 것이다. 절대적인 인구 증가와 더불어 상대적인 문제도 있다. 수급과 분배의 불평등이다. 현재 지구는 세계 인구의 두 배 이상을 먹여 살릴 수 있는 곡물 생산능력이 있으나, 10퍼센트 인구는 영양부족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