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의 첫 페미니즘 에세이 『엄마는 페미니스트』. 2012년 진행된 TED 강연을 바탕으로 한 이 책은 실제로 친구로부터 “아이를 낳았는데 어떻게 하면 페미니스트적 시각에서 올바르게 키울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받고 난 뒤 쓴 열다섯 통의 편지 형식을 띠고 있다.
이 책은 날선 문장과...
예전에 벨 훅스의 「모두를 위한 페미니스트」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페미니즘을 입문하는데 좋은 책이라고 해서 꽤 기대하고 읽었었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실망했었다. 나의 젠더감수성이 부족해서 인지도 모르겠다. 책에서는 여자들이 억압받고 있는 사회를 비판하며 남자를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페미니스트가 무엇인지를 처음 알아본 경험 치고 긍정적이지는 않았다. 어쩌면 그래서 이 후 사회적으로 페미니즘에 관해 여러 일들이 있을 때마다 조금은 삐뚠 시선으로 본 것 같다.
독서 클럽 활동은 해야 하는데 시험기간이라 금방 읽을 수 있지만 적당히 얘기할 거리가 있어야 했다.
저자는 나이지리아 출신으로 미국 코네티컷 주립대학교, 존스홉킨스 대학교, 예일대학교에서 수학하였으며, 소설 ‘태양은 노랗게 타오른다’ 등으로 각종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책 엄마는 페미니스트는 저자가 페이스북에 연재한 글을 바탕으로 집필한 것이며,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은 책이기도 하다. 책은 총 열다섯 가지의 제안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00쪽 정도의 포켓북 사이즈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분량이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미투(me too) 운동으로 페미니스트 운동 또한 그 어느 때보다 더욱 부각되고 있다. 페미니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는 페미니즘, 페미니스트란 말만 들어도 부정적 인식이 강한 우리 사회에서 과연 이 책이 주는 교훈은 무엇일지 궁금했다.
저자가 책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페미니즘적인 전제 즉 출발점은 ‘나는 중요하다, 나도 똑같이 중요하다’이다. 여기에는 ~하는 한 중요하다 내지는 ~하다면 중요하다와 같은 어떤 조건이 선행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