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궁리하는 과학』시리즈 4권《생명이란 무엇인가: 정신과 물질》. 이 책은 노벨 물리학상수상자인 에르빈 슈뢰딩거의 생명에 관한 고찰을 담은 역작을 번역한 것으로 '생명이란 무엇인가'와 '정신과 물질' 외에도 그가 세상을 뜨기 전 직접 작성한 짧은 에세이도 한 편 들어있다.
《생명이란 무엇인가: 정신과...
에르빈 슈뢰딩거의 '생명이란 무엇인가. 정신과 물질'은 1944년 출간된 고전적인 저작으로, 생명과 물질의 관계에 대한 저자의 통찰을 담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슈뢰딩거는 양자역학의 성과를 바탕으로 생명 현상을 물리학과 화학의 관점에서 해석하고자 했습니다. 특히 생명체의 유전 정보 전달 메커니즘에 대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후대 분자생물학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본 독서감상문에서는 이 고전 저작의 주요 내용을 요약하고, 슈뢰딩거의 생명관과 과학 철학에 대한 평가를 담고자 합니다. 서론에 이어 책의 대단원별 내용 요약, 저자의 통찰에 대한 서평, 그리고 전체적인 의의와 시사점을 결론 부분에서 정리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내용 요약 - 제1부 요약
에르빈 슈뢰딩거의 '생명이란 무엇인가' 제1부는 저자가 발견한 양자역학의 파동 역학이 결정론적 패러다임을 깨뜨리고 새로운 물리이론의 지평을 열었음을 보여줍니다. "파동 역학을 발견한 슈뢰딩거는 하이젠베르크의 행렬 역학과 더불어 양자 이론의 바람을 일으켰다. 엄격한 결정론을 무너뜨리고 어떤 경계나 고정된 부분이 없음을 일깨운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그 유명한 슈뢰딩거이다. 우선 신기했던 것이 물리학자가 생명에 관해 논한 책이라는 점이다. 물론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과학 특성상 요즘 시각으로 봤을 때 잘못된 것 같기도 하고 그런 관점도 있긴 했다. 슈뢰딩거는 물리학적, 화학적 개념을 생명에 도입하는 것이 어렵다고 했다.
요즘은 생물리학, 생화학이라는 분과가 있을 정도로 화학, 물리학적 해석은 생물을 이해하는데 거의 필수적이라고 할 수도 있다. 당시 그의 시각으로는 그랬다는 것이다. 물리학, 화학적 개념은 대개 규칙을 동반하고 그러는데 생명에 관한 현상은 비규칙적으로 나왔다는 것이었다.
과학 독후감 작성을 위해 이 책을 선정한 이유는 제목이 주는 끌림 때문이었다. 마치 철학적인 질문과도 같은 제목의 책은 물리학자 에르빈 슈뢰딩거가 1943년 2월, 지금으로부터 70년 전에 작성되었다. 생명공학 혹은 생물학을 전공한 학자가 아닌 물리학을 전공한 학자의 관점에서 바라본 생명 현상은 많이 생소했고, 그렇기에 훨씬 신선하게 다가왔다. 슈뢰딩거는 1887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섬유 제조업자의 아들로 태어나 유복한 가정환경 안에서 타고난 재능을 겸비한 채 화학, 식물학 등 다양한 학문에 두각을 나타냈다.
브라운 운동이 등장하는 순간부터 숨이 턱, 막혔던 책이다. 책의 이름을 보는 순간 생물과 물리에 관한 이야기임을 직감한 나는 고등학교는커녕 중학교 때부터 유독 과학을 어려워해, 모든 과학적 지식의 탐구를 오랜 시간 외면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생명이란 무엇인가 :정신과 물질』을 저술한 물리학자, 에르빈 슈뢰딩거와 나의 만남은 제법 순탄치 못하게 시작되었다. 하지만 슈뢰딩거는 잔뜩 겁먹은 나(실제로는 강연을 듣고 있던 사람들)에게 말한다. ‘이 강연은 주제가 난해하고 내용이 대중적이지도 못하다. 하지만 비전공자인 그대가 이것을 듣는다고 (그대에게) 완벽한 이해와 암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다. 그러니 부담 갖고 듣지 않아도 된다.’고. 저자는 그저 이론적이고 학문적인 어려운 얘기를 늘어놓으며 ‘물리학이 이렇게 고상한 학문이다.’, ‘생명론이 이렇게 중요한 이론이다(물론 중요하다.).’라고 자신이 공부한 학문을 자랑하고 드러내고 싶은 것이 아니라, 이 분야에 친숙하지 않은 독자가 겁먹고 위축되지 않도록 먼저 배려해주는 태도를 보였단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