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단군신화'를 중심으로 정리한 『한국 신화 이야기』. 지금까지 사방에 흩어져 전해 오는 한국 신화를 두루 모아 '단군신화'를 중심으로 정리한 한국 신화집이다. 환인-헌천시대, 환웅-중천시대, 환검-후천시대의 '삼분 체계'를 분명하게 드러내는 등 한국 신화가 가진 독자적 정체성의 체계화에 초점이 맞추어져...
필요한 책이었다. 아무리 기술이 발달하고 시대가 변화한다 한들, 종이와 문헌은 반드시 세상에 남을 것이고 이를 기반으로 각자의 분야를 연구하는 연구자들은 그 존재와 의의를 결코 무시하고 연구를 진행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비록 이 시대의 금서이자 위서로 알려진 <환단고기>의 흔적을 지울 수 없어 일부 아쉬운 한국의 신화 모음집이라 하더라도, 신화는 모두가 진실이 아님을 참작하고 읽기 때문에 그 역사적 자료를 정리하고 후대에 남긴다는 점에서는 어느 정도 필요한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나는 전공과 관련하여 특히 이 책이 출간되었어야 할 필요성을, 이 책을 읽어야 할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었는데 그 이유는 현재 신화라는 장르가 다른 어떤 장르들보다 자주 드라마, 영화, 웹툰 등 많은 2차 창작물의 원작이 되어왔을 뿐더러 흥행 성적도 보장하는 훌륭한 원천소스 역할을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으로, 전문적으로 신화를 발굴하고 연구하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신화를 깎아내는(각색) 사람은 많아도 보존하는(발굴) 사람은 없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