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녹색과 자본주의는 나란히 갈 수 있을까?녹색 탈을 쓴 소비 자본주의『에코의 함정』. 우리 곁에 유행처럼 자리 잡은 ‘녹색 소비’를 비판한 책으로, ‘게으른 환경주의자’에게 일침을 가하고 있다. ‘게으른 환경주의자’란 유기농 표식을 부착한 먹을거리가 지구를 건강하게 만들고, 바이오 연료가...
최근 들어 주변에서 ‘녹색’ 또는 ‘에코’등의 단어를 그 어느 때보다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 같다. 물론 제품의 설계단계에서부터 환경에 미칠 영향을 고려하여 진심으로 환경에 친화적으로 만들어진 제품들도 많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요즘 기업들의 입에 발린 ‘녹색’과 ‘에코’에 대한 홍보를 보고 있자면 소비자들의 심리를 교모하게 악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이렇듯 최근 우리 사회에서 친환경주의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는 점만은 사실이다. 나는 소위 ‘녹색 상품’이라고 불리는 제품들의 실제 설계 및 생산 과정이 정말 환경 친화적으로 이루어지는 지에 대해 궁금증이 들어 헤더 로저스의 「에코의 함정」라는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환경보호와 자본주의가 과연 병행될 수 있는 지에 대한 물음을 던지며 크게 먹을거리, 주거 건축, 운송의 분야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친환경주의의 실상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