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변화하는 콘텐츠 플랫폼을 들여다보다!콘텐츠 플랫폼 변화와 출판의 미래『디지털 콘텐츠 퍼블리싱』. 출판사에서 디지털 사업부를 담당하는 저자 이경훈이 전통적 출판과 웹-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콘텐츠 환경의 변화를 미디어적 관점에서 탐구한 책이다. 웹-모바일로 이어지는 콘텐츠 환경의 변화부터...
1. 디지털 콘텐츠
책을 놓고 보면 매체는 책이고 콘텐츠는 그 책에 있는 글자다. 책을 출간하는 것을 퍼블리싱이라 했다(퍼블릭하게 만들었다). 한데 지금 퍼블리싱 환경이 배포에서 접속으로 변하고 있다. 디지털 때문이다.
디지털 무전기를 판매하는 업체를 방문한 적이 있다. 벽돌만한 아날로그 무전기를 명함크기의 디지털 무전기로 바꾸었다. 무식하게도,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차이를 물었다(그야 말로 우문이었다. 만 천하의 나의 무식을 드러냈다). 업체 대표는 말을 우물거렸다. 별걸 다 물어본다는 뜻으로 주파수를 쪼개는 이야기를 하려다 말고 그만 두었다.
회사로 돌아오면서 생각을 해 보았다. 그 생각의 결론은 음악이든, 동영상이든, 무선통신이든, 하나의 매체만 놓고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구분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것이었다. 디지털은 통합(integration)에 의미가 있다. 인터넷을 찾아보면 아날로그와 디지털에 대한 숱한 설명이 있다. 난 듣고도 이해하지 못했던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