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베스트 애널리스트가 설명하는 정통 기술적 분석에 관한 안내서!『차트의 기술』는 현재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 김정환이 20여 년간 현장에서의 실제 경험과 분석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적 분석에 관한 역사와 이론을 실제 사례로 풀어낸 《차트의 기술》의 2013년 개정 증보판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각종 암호화폐가 난립하는 가운데, 너도나도 인생역전 해보자라며 시장은 이미 과잉 국면으로 치달은 지 오래입니다. 비트코인으로 돈 대박 났다는 소문은 무성한데, 미디어나 뉴스 기사는 온종일 암호화폐 투자자의 비극적인 결말, 자살 등의 기사를 내보냅니다. 멀리서 지켜보는 사람들은 연신 자신의 지식을 뽐내며 암호화폐의 부정함, 단점 등을 떠벌리고, 가까이서 투기의 광풍에 휘말린 사람들은, 하루 종일 ‘가즈아’ 따위의 시답잖은 농담이나 떠벌리며 존버 ‘존나 버티기’의 줄임 표현.
를 외칩니다. 눈물을 머금고, 언젠간 오를 거라고, 자신의 마이너스 통장을 부여잡고 근거 없는 희망에 인생을 맡깁니다. 누구는 비트코인에 아예 손을 대지 않은 사람들이 진정한 일류임을 말하지만, 누구는 비트코인에 투자한 자신들이 시대를 앞서가는 사람들이라며, 블록체인 기술이 4차 산업의 핵심이라고 부르짖습니다. 한때 비트코인 한 개가 한화로 약 이천만원에 달했지만 불과 한 달 사이에 800만원으로 떨어지는 광경을 보고 있으면, 전자의 말을 하는 사람들이 옳은 것 같기도 합니다. 확증편향이라고 하던가요, 지켜보는 사람들은 자신과 관련 없는 일이기도 하고, 자신이 놓쳤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감추기 위해, 비트코인은 망할 것 이라고 말하지만, 이미 투자를 해서 손해를 보고 있는 사람들은 비트코인이 떠오를 것 이라고 말합니다. 양측 다 별다른 근거 없이, 그래야만하기 때문에 그럴 것이다 믿고 말을 합니다. 어떤 사람이 맞는 말을 하는 것일까요? 최후의 승자는 비관론자가 될 것인가, 낙관론자가 될 것인가 하는 주제는 저도 굉장히 흥미가 생깁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주제로 열 올리는 사람들에게 한 가지 묻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그게 그렇게 중요한가요?
상승장에서 돈을 번다는 건 매우 쉬운 일입니다. 특히 암호화폐처럼, 주식과는 비교할 수 없는 변동성이 넘치는 곳이라면 더욱더 그렇습니다. 하지만 하락장에서는 어떨까요? 상승장의 끄트머리에서 진입해서 하락장에서 손해를 보고 털고 나온다는 류의 이야기는 아주 흔한 주식시장의 클리셰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희한하게도, -60%의 성장률을 찍고 있는 대폭락 장에서도 꾸준히 수익을 보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차트를 띄어놓고 추세선이 어쩌네, 지지선을 돌파하네 마네 하는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범접할 수 없는 어떤 전문가의 기운이 느껴져서 왠지 신뢰가 생기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