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인기작가 서머싯 몸의 정신적 성숙과정을
깊이있게 다룬 자전적 교양소설!
『인간의 굴레』는 영국작가 서머싯 몸의 90여년 생애에서 가장 뛰어난 대표 걸작으로 손꼽힌다. 이 대하장편소설은 서머싯 몸이 고독한 청소년 시절을 보내고 인간본성에 대한 철학과 탐미주의적 인생관을 확립하기까지...
일찍 부모를 여읜 필립 케어리는 10살도 안된 어린 나이에 블랙스터블의 교구 사제인 백부 윌리엄 케어리의 집에서 살게 된다. 아이가 없던 백부 부부는 한 쪽 다리를 저는 장애가 있는 필립을 돌보는데, 냉정한 성격의 윌리엄과 달리 백모 루이저는 따뜻하게 필립을 대한다. 학교에 다니기 시작한 필립은 장애 때문에 친구들에게 놀림의 대상이 되는 한편, 따돌림까지 당하면서 마음에 상처를 입는다. 몇 년이 지나 열 세살이 된 그는 상급 학교에 진학하는데, 백부 윌리엄은 필립을 자기처럼 성직자로 만들고 싶어 한다. 하지만 한살 한살 나이를 먹어가면서 점차 성직자로 살 희망을 버리고 세상으로 나가 살고 싶은 마음을 갖는다.
주인공인 필립이 여러 경험을 통해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린 서머싯 몸의‘인간의 굴레에서’ 서머싯 몸 특유의 스스럼없고 평명한 문체로 서술된, 일상 속에 있을 법한 이야기들은 언제나 독자를 매혹하는 동시에 많은 생각과 자문으로 삶을 되돌아보게 한다. 인간은 선천적이건, 후천적이건 하나씩의 결함을 가지고 살아간다. 작품에서 작가는 신체적 결함이 있는 주인공 필립을 통해 인생에는 여러 굴레가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독자들로 하여금 삶의 깨달음을 얻게 한다. 필립의 근본적인 굴레는 필립에게 주어진 삶의 조건이다. 그리고 그것이 형성해 온 그의 정신적 상태와 특수한 성격임을 소설은 말하고 있다. 신체의 굴레, 필립은 불구로 태어났다. 절름발이라는 장애를 가졌고 이로 인해 어린 시절 많은 놀림을 받았다.
‘서머싯 몸’ 작가의 작품인 ‘인간의 굴레에서’의 줄거리를 간단히 요약하면 주인공인 필립의 인생이라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주인공인 필립은 어렸을 때 아버지와 어머니를 잃는다. 아버지의 죽음은 묘사되어 있지 않지만 어머니의 죽음은 묘사되어져 있는데 침전되어 있는 분위기가 글 속에서 느껴져 매우 인상깊었다. 또한 아직 죽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가 본능적으로 어머니의 체온과 사랑을 갈구하는 모습이 슬프고 그런 아이를 보며 죽음을 맞이하는 어머니의 모습에 운명이 잔인하게 느껴졌다.
어머니의 죽음이후 필립은 잠시 동안 미스 와트킨의 집에서 지내게 되었고 그런 필립을 장례식이후에 유모가 데리러 온다. 사실 개인적으로 유모가 필립을 데리러 온 이 장면에서 아이가 어머니에 대해 물어보는 것이 이질적으로 느껴졌다. 아이가 ‘어머니는 어떠세요’라는 말에 익숙하다는 듯이 느껴졌기 때문인데 어린 나이의 보통의 아이는 ‘엄마는 어디 있어’라는 말이 익숙하지 않은가. 필립은 어린 나이에서부터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보편적인 관계에서 벗어나 있었구나 라고 느끼게 되었다.
세상에 완벽한 인간은 없다. 태생적으로 정신적, 육체적, 영적, 혹은 주어진 환경 등의 결함을 가지고 태어난다. 자신의 결함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인간의 굴레, 이 굴레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것이 인간의 본심일 것이다.
서머셋 모엄은 자신이 말더듬이라는 열등감을 갖고 있기에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주인공 필립 케어리에게 절름발이라는 결함을 갖게 한다. 필립은 서른 살 까지 불편한 다리를 저주하였고 다리 때문에 하나님을 버리게 되었다. 하지만 원망스럽고 저주스럽던 다리 때문에 자신이 성숙한 인간이 될 수 있었고 자신의 삶이 풍요로울 수 있었음을 고백하게 된다.
필립은 직업을 5번이나 바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