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으로 종말론이란 종말에 관한 이론, 즉 마지막에 일어날 일들, 곧 예수의 재림, 죽은 자의 부활, 최후의 심판 등에 대한 교리를 말한다. 기존의 주류의 신학계는 종말론에 대하여 현대의 신앙이라기보다 초기의 기독교의 산물로 보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20세기 중반에 들어서면서 신학 윤리학이 종말론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하였다. 본 책에서는 ‘창조’ ‘종말’ ‘사회 윤리’에 대하여 위르겐 몰트만과 리처드 마우의 관점을 통하여 살펴보고 있다. 그들의 사상이 그들의 윤리에 미치는 영향과 한국 교회의 종말론적인 자세에 광하여 윤리적으로 성찰하였다. 우선 몰트만은 "창조를 태초의 창조, 역사의 창조, 종말의 창조로 구분하면서, 태초의 창조를 완성되지 않은 창조로서， 구원과 미래의 완성을 향해 열려 있고 또 그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시작된 창조로 본다."(P 77) 또한 그는 종말 또한 전적으로 새로운 창조라고 이야기 한다. 현재를 파괴하고 새롭게 재창조 된다는 것이다.
20세기 이전에는 종말론을 좁은 관점으로만 바라보아서, 미래에 관해 예측하는 학문정도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래서 윤리학과 종말론을 분리하여 생각하였다. 그러나 20세기 중반에 들어와서 독일 신학자 위르겐 몰트만의 공헌에 의해, 종말론이 윤리학과 만나게 된다. 그는 신학을 종말론적 관점으로 전개하였고, 미래로부터 현재로 다가오는 하나님 나라에서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를 다루고 연구하였다. 이러한 종말론과 윤리를 이해할 때의 논점은 ‘하나님의 창조하신 이 땅에 대한 이해’와 ‘이 땅에서의 우리의 삶의 태도’가 어떤 관계를 가지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저자는 대조적인 신학구조를 가진 몰트만과 리처드 마우의 종말론적 사회윤리를 비교하여보고, 조국교회의 윤리적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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