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함께 칼국수를. 김곰치. 한겨레출판(주). 2011년. 개정판 1쇄.
<엄마와 함께 칼국수를>이라는 소설의 제목 아래에 ‘김곰치 장편소설’이라는 글귀가 눈에 들어왔다. 김곰치, 본명인지 아닌지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소설가로는 완벽한 이름이라는 느낌적인 느낌이 들었다. 저자의 센스 있는 이름이 도서관의 수많은 책 중에서 이 책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엄마와 함께 칼국수를>이라는 신나는 제목에 비해 슬픈 내용이었다. 이 소설은 주인공 현직의 성장소설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현직은 어머니의 병세와 함께 가족의 소중함과 함께 있음의 감사함을 깨닫게 된다. 타지인 서울에서 한 잡지사 기자로 일하고 있었다. ‘시신경이 말라가는 병’이라던 어머니의 병세가 점점 악화됨과 동시에 가족들은 중심을 잡지 못한다. 현직의 아버지는 민간요법에 의지하고 있었고 다른 형제들은 각자 살아가기 바빴다. 그때, 현직은 불현듯 서울에서의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고향집에 남기로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