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_피플 매거진
『오베라는 남자』의 작가 프레드릭 배크만의 신작 소설『하루하루가 이별의 날』은 ‘롱 굿바이(Long goodbye)’라고도 부르는 알츠하이머병을 다룬 부드럽고도 마음 깊이 울리는 이야기다. 기억을 잃어가는 노인이 세상과 작별하는 법을 배워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이 소설은...
'오베라는 남자' 가 등장하고 세계적으로 스웨덴 소설이라는 큰 붐이 일었다. 작가인 프레드릭 베크만은 전 세계적으로 오랫동안 베스트셀러로 사랑받은 그 데뷔작 이후 꾸준한 작품 활동으로 계속해서 재미있는 스웨덴식 소설을 선보이고 있다.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이라는 제목은 듣기만 해도 먹먹해진다. 이별에 관한 이야기인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지만, 그 이별의 과정이나 결말을 상상하긴 어렵다. 우리의 일상은 헤어짐에 연속이지만 매일 이별을 접하지는 않는다. 단순히 학교에서 하교하며 친구들과 헤어지고, 잠자기 전 부모님과도 Good night 인사를 하지만, 이별이란 헤어짐과는 좀 더 다른 깊은 아픔이 동반된다.
[오베라는 남자]를 읽고 책이 맘에 들어 프레드릭 베크만의 다른 책을 찾다보니 베스트셀러에 올라와 있는 이 책을 발견 할 수 있었다. 그래서 바로 구입하여 읽게 되었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는 여러 유형의 이별이 존재한다.
이 책에서는 자신과의 이별을 이야기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흔히 얘기하는 치매와 관계되는 이야기 인데 내용을 아름답게 꾸며 놓은 듯하다.
주변에 치매로 인한 많은 사연들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 나도 몇 가지 유형을 보았다.
단순히 기억만을 잃은 경우라면 다행이지만 많은 사건사고를 일으키는 병이기에 가족들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기관을 이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시설에서 나름 잘 적응하는 경우는 정말 다행이지만 입소한지 얼마 되지 않아 세상을 등지는 너무나도 안타까운 모습을 본 적이 있다.
그 경험이 무서워서 이를 지켜보던 누군가는 자신의 엄마도 중증이었지만 기관에 보내지 못하고 힘들게 보살피다 오히려 병을 악화시키기도 하였다.
이렇게 치매라는 병은 결코 아름답지만은 않은 병임이 확실하지만 이 책은 서로의 끈끈한 사랑으로 서로를 보살피며 살아가는 모습을 매우 아름답게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