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생의 이면에 숨어 있던 죽음을 마주하다!기 드 모파상의 소설 『밤: 악몽』. 에드거 앨런 포, 안톤 체호츠와 더불어 세계 3대 단편작가로 꼽히는 모파상의 작품이다. 어둠에 대한 동경과 두려움이 잘 표현되어 있다. 토뇨 베나비데스의 그림과 함께 매일 밤 파리를 산책하는 화자 ‘나’가 경험한 심정의 극심한...
주인공은 낮보다 밤을 사랑하는 인간이다. 그에게 낮은 소란하고 피곤한 대상으로 해가 저물어가면서 그는 비로소 활력을 느끼게 된다. 어느 날 그는 평소처럼 저녁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간다. 인공적인 조명으로 빛나는 밤은 지나치게 밝은 낮보다 훨씬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극장과 샹젤리제, 개선문 등 파리의 거리를 활보하던 주인공은 불로뉴의 숲에 들어간다. 거기서부터 이상한 일이 터질 조짐이 보인다. 인적은 끊어지고 조명도 점차 어두워진다. 숲을 나와 바스티유를 거쳐 붙잡으려는 여인을 뿌리치고는 샤토도 광장으로 가지만 지나다니는 사람을 찾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밤하늘의 별빛마저도 사라지는 것 같이 어둠이 짙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