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인종주의』편에서는 근대와 함께 생겨난 인종주의의 개념과 역사를 살펴보고 21세기 새로이 등장한 신인종주의를 경계하면서 다문화 사회에 대한 가능성을 고찰한다. 각 페이지에 나오는 전문용어는 해당 페이지의 윗부분에 자세히 설명하고, 책의 곳곳에 '깊이 읽기'란과 책의 뒷부분에 개념의 연표-'인종주의...
저자는 우선 인종과 인종주의, 그리고 이와 관련된 개념인 편견과 사회화 등의 개념에 대해 명확히 정의를 내린 후 역사적으로 인종주의가 어떻게 해서 생겨났는지를 기술한다. 인종주의에 대한논의는 그리스·로마 시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 당대 사람들은 스스로를 폴리스나 로마 제국의 일원이라는 것으로 구분했지 피부색이나 인종으로 구분하는 일은 없었다고 한다. 심지어 노예들마저도 정복 전쟁의 패자들이 노예가 되는 구조였기 때문에 백인 노예가 훨씬 많았다고 한다. 기독교가 들어온 중세까지도 흑인에 대한 편견은 없었고 오히려 흑인을 좋게 묘사한 기록들도 있었다고 하나 이때부터 유대인에 대한 적개심은 드러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던 것이 식민지를 개척하는 근대가 되면서 인디언이나 흑인을 별개의 열등한 종족으로 취급하는 시각이 보편적인 것이 되었고, 여기에는 경제적인 이유가 크게 작용했다고 한다.